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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엘리자베스 L. 클라인 | 세종서적 | 2014-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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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찬 옷장 앞에서 ‘입을 게 하나도 없어’라는 환청을 자꾸 듣는가?

    패스트 패션 매장을 들쑤시며 비슷한 옷들을 사들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이미 중독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길거리에서 보는 것이 너무도 익숙해진 매장들이 있다. 자라, H&M, 포에버 21, 유니클로를 포함한 소위 패스트 패션 매장들이 그것이다. 재빨리 바뀌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삼십 대의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은 이 브랜드들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점포 수를 늘려갔으며, 블랙홀처럼 사람들을 빨아들였다. 이제 젊은 고객들은 한 시즌도 채 입지 못할 만큼 좋지 않은 재질의 옷을 이 매장들에서 끊임없이 사들이며 낡고 해지기도 전에 가차 없이 버린다. 심지어 비슷한 디자인의 옷이 여러 벌 있는데도 싸다는 이유만으로 쇼핑을 반복한다. 옷장이 터져나가다 못해 옷으로 산을 이루는 상황이 되어도 불빛을 반짝이며 새 옷으로 유혹하는 매장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옷들이 대체 어떻게 이토록 싼 가격으로 만들어졌는지 단 한 번이라도 의심해본 적 있는가?

    『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의 저자 엘리자베스 L. 클라인 또한 원래는 소가 풀을 뜯어먹듯 패스트 패션 매장을 전전하는 사람이었다. H&M과 포에버 21을 가장 사랑했던 그녀는 옷 가게를 열어도 될 만큼 옷이 많았고, 그저 싸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디자인의 신발 일곱 켤레를 한 번에 사들이는 쇼핑 중독자였다. 그러나 몇 번 신고 나서 망가져버린 그 신발들을 보면서 그녀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대체 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무분별하게 쇼핑을 하게 되었고, 미국 사람들의 옷 소비량이 연 평균 200억 벌이 된 것일까? 매주 옷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사람들을 세뇌시켜 전 세계 의류 시장을 점령한 이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옷을 저가 생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스트 푸드처럼 즐기는 이 쇼핑이 과연 우리에게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에서 출발한다.





    패스트 푸드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파괴하지만,

    패스트 패션은 우리의 생활, 산업, 지구 환경을 모두 다 파괴한다




    이 책은 쇼핑 중독자였던 저자가 다른 쇼퍼들과 함께 패스트 패션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주로 젊은 여자들이며, 밥 먹듯 쇼핑을 하고, 새로 산 옷들의 후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 그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들의 센스 있고 저렴한 쇼핑에 열광하며 앞다퉈 그 옷을 산 매장으로 달려간다. 그들의 동영상은 매번 몇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다.

    이것은 드문 현상이 아니다. ‘이 물건을 어디에서 얼마나 싸게 샀나?’는 요즘 이삼십 대 남녀가 친구들과 만나 흔히 하는 대화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주제의 중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패스트 패션이다. 그러나 옷을 사들이는 젊은 쇼퍼들은 그 옷이 만들어지면서 내수 의류 산업이 몰락했고, 의류 공장 대부분이 이제는 인건비 상승으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에서 제3세계 나라들로 공장을 이전했으며, 그곳에서 하루에 12시간을 일하다 못해 주말까지 반납하는 엄청난 노동착취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 저지르고 있는 폐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책을 쓰면서 만난 의류업계의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 포에버 21에 고용되었으나 한 번도 제대로 된 디자인을 못 해본 디자이너, 문을 닫은 옷 공장의 예전 공장주, 중국과 제3세계의 공장 노동자들, 중고 의류 판매자, 그리고 자선단체 사람들까지, 그들은 모두 패스트 패션이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의류 시장 자체가 몰락할 위기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려진 대다수의 옷과 직물은 플라스틱계 섬유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80퍼센트 이상이 폐기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그저 즐거움으로 한 쇼핑이 결과적으로는 지구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는 경제를 순환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무분별한 소비는 경제 파탄을 초래한다. 그런데 패스트 패션에 대한 의식 없는 소비는 그것과 더불어 전 세계 의류 산업과 노동 환경, 지구 환경까지 파괴시킨다.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패스트 푸드 대신 유기농 슬로 푸드가 활성화된 요즘, 옷을 소비하는 데도 슬로 패션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얼마나 현명하게 활용하고 있는가가 아닐까? 저자는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무분별해진 옷 소비문화를 버리고 가치 있는 패션을 추구하자고 일깨운다.

  • 엘리자베스 L. 클라인



    저자 엘리자베스 L. 클라인는 AMCtv.com, seedmagazine.com, The Etsy Blog, The Daily Beast, New York, Popular Science, The New Republic, The Village Voice 등에 글을 기고해왔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overdressedthebook.com을 운영 중이다.





    윤미나



    역자 윤미나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굴라쉬 브런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탤런트 코드』,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설득의 심리학 2』, 『제7의 감각: 전략적 직관』, 『위키노믹스』,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비즈니스 레터』,『존 매케인 사람의 품격』,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등이 있다.

  • 서문



    1 가게를 차려도 될 만큼 옷이 많아요

    2 미국은 어떻게 셔츠를 잃어버렸는가

    3 명품 패션과 싸구려 패션이 친구가 되다

    4 패스트 패션

    5 싸구려 옷의 사후세계

    6 바느질은 멋지고 좋은 일이다

    7 중국과 싸구려 패션의 종말

    8 만들고 바꾸고 고치기

    9 패션의 미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