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저 사춘기 소년의 덜 여문 정신세계가 아니라 웬만한 사람들이 평생 할 고민보다 훨씬 깊고 많은 고민과 정신적 방황을 겪는 한 ‘천재’의 내면세계를 담고 있다. 남들처럼 그냥 편하게 살았다면 ‘세상의 성공’이 보장됐을 소년이 왜 이렇게 힘들게 살고 안타깝게 떠났는지, 다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윤환
저자 윤환은 1996년 11월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 목동에서 유치원을 다니다 아빠 직장을 따라 2003년 3월 도쿄한국학교에 입학, 이듬해 서울 신목초로 옮겨 2009년 2월 졸업했다. 다시 도쿄로 가 세인트메리 국제학교에서 중학 시절을 보냈다. 2011년 7월 서울 휘문중에 편입, 2012년 3월 대원외고 영어과에 입학했다. 밝게 생활하다 4월 25일을 계기로 급속히 자아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5~7월 내면을 토해내듯 시를 썼다. 2013년 8월 엄마, 아빠 그리고 세상과 이별했다. 늘 그리워하던 대구에 잠들다.
시작(詩作) 메모
1. 너무 일찍 떠난 나를 위하여
꿈
그해 겨울
너무 일찍 떠난 나를 위하여
가을꽃-엄마에게
그대 마음-아빠에게
지하철 블루스
너무 졸릴 때
출사표
우리는 내 안에 있다
대낮의 밤
지나온 길
혀
아플까봐
내 길 내 사랑
내 사랑은
사랑이 곧 아픔이어서
슬픈 노래들
쓸쓸함
같이 외롭자
사랑한다
나 때문이다
운명
Cry an Ocean(눈물바다)
온 자유
비주류
너희들-1학년 11반에게
바닥
수영장
흑백 그림
김광석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2. 그대 길 꽃길이 되리
차가운 영화관
간 곳이 없구나
사랑아
순응 1
순응 2
풍선
다름 예찬
떠나게 되면
정녕
행군가
그곳
난 바보였다
홀로
홀로 그대 불러보며
하늘 열린 날
너는 너였다
시작욕(詩作欲)
이상의 좌절
사색욕(思索欲)
이파리
나는 얕은 사람들을 비웃는다
사랑의 기원
옆모습
나는 분리시켜 생각할 줄 안다
광채
회상
토탈 이클립스
마법
제물
후회
그대 이름 구름
너구리의 이별
관조
소크라테스
원숭이들
어항, 세계
그대 길 꽃길이 되리
3. 빈 행성 하나가 저 어딘가에 있다면
외사랑
향기
혁명
서정시를 쓸 수 없는 시인
변한 것들과 변하지 않은 것들
말하지 않음
시인이 잠자는 동안
용광로
아주 가끔 떨어지는 발견
세상의 무게
숨찬 세상
가엾게도 살아 있고 살아 있을 한 사람의 유서
단 한 번의 인사
빈 행성 하나가 저 어딘가에 있다면
이별이 유일한 추억이라면
칼
시간이 우리를 잊지 않도록
나에게
세상의 일
달력
그리움
나를 찾아서-친구에게
후기 | 사랑하는 환이에게
발문 | 빈 행성 하나가 저 어딘가에 있다면 - 류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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