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영화 <소셜 네트워크> 를 보셨나요? 페이스북은 하버드 대학교 2학년생이던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가 같은 학교 동업자들과 창업하여 만든 대학교 인맥 사이트에서 출발 했습니다. 하버드, 보스턴 대학을 시작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어 가던 이 사이트는 전세계 6억 8천만 명 이상이 쓰는 세계적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프리첼과 싸이월드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캐릭터, 음악을 사고 선물하고, 게임을 사고 선물하고, 사진을 올려서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 페이스북의 기능과 많이 비슷합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이런 서비스가 원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개인의 홈페이지를 꾸미고 관계 맺은 친구가 반드시 방문해야만 친구가 올린 콘텐츠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친구 되기’를 하면 그 사람의 홈페이지에 굳이 가지 않아도 나의 페이지(나의 프로필)에서 친구들의 말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아 보는 기능을 페이스북은 ‘담벼락’ 또는 ‘뉴스피드’라고 부릅니다. 또한 페이스북의 협력업체가 아니라도 누구든 페이스북과 관련된 게임과 유틸리티 등을 홈페이지 만들듯이 제작하여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을 서비스 운영사가 독점하지 않고 공개하고 같이 개발해서 수익을 얻자는 작은 모티브가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을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 이상의 무엇, 즉 여럿이 함께 공생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친구를 몇 명만 등록하면 친구의 친구를 계속 추천해주는 페이스북! 비즈니스상 친구도, 해외 친구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를 만들다 보면 지구가 둥글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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