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을 포함한 공산혁명 기간 동안 마오쩌둥이 보여준 행동력과 리더십은 경이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비록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과 같은 중대한 오류를 범하면서 독재자로 각인되긴 했지만 그가 중국과 중국 인민에게 바친 헌신과 열정은 아직도 중국인의 가슴에 생생하게 살아 있음에 틀림없다.
마오쩌둥은 한편으론 그의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불세출의 영웅’으로 신격화되어 얘기되기도 하는데, 그건 오히려 그의 진면목을 가리는 것이다.
여기, 마오쩌둥의 곁에서 공산혁명기를 함께 보낸 106인의 증언을 보면 그는 다정다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짙게 받는다. 그는 적어도 혁명기간 동안은 그를 우상화하거나 특별 대우하는 것을 몹시 불편해했고, 인민대중과 고락을 함께하고자 한 청빈하고 소탈한 리더였다.
106인의 회상을 통해 본 마오쩌둥은 지독한 일벌레였고,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독서광이었다. 심지어 쫓겨 다니고 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도 책을 볼 정도로 평생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가 운명하기 직전까지 독서를 한 일하는 유명하다.
106인 중에는 그의 큰며느리인 류송린의 회상도 있는데, 아버지 마오쩌둥이 신혼의 장남을 한국전쟁에서 잃은 당시의 심정을 얘기하고 있다. 그는 장남을 잃고 나서 며느리에게 “너는 이제부터 내 큰 딸”이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106인 중에는 마오쩌둥의 경호임무를 수행했던 경호원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그는 일개 경호원들의 처지까지 자상하게 챙기고 돌본 것으로 회상되고 있다. 특히 그는 스무 살 안팎의 이 “젊은 친구”들의 배움을 각별히 챙겼는데, 중국의 미래를 위한 복안이었다. 또 106인의 회상을 통해 본 그는 냉철한 혁명가였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일상은 유머로 넘쳐났다.
어서 아빠에게로 돌아오려므나(리민) / 큰 애기, 작은 아빠(리나) / 이후 너는 바로 나의 큰 딸이다(류송린)
마음속 깊이 간직한 부친의 영원한 사랑(샤오화) /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마오샤오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