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는 선택의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대학 입시일 것이다. 원서를 쓴 후 합격을 결정짓는 것은 고작 수능 몇 점, 내신 한 등급 차이지만 이로 인해 이후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초·중·고 12년 교육과정의 목표라 여겨질 만큼 중요한 학교와 학과 선택에서 수험생들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결국 입시 정보지나 배치표의 급간과 드라마나 시트콤 등의 매체에서 접한 특정 대학에 대한 이미지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각 대학의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우며, ‘일단 좋은 대학에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점수에 맞춰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기획한 저자 역시 바로 그런 막연한 마음으로 소위 ‘SKY’라 불리는 명문대 중 한 곳에 입학했다. 그러나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아 학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로를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래서 후배들은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기획했다. 『대학의 정석: 원서 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학과 선택의 필독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학생 89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 학과의 문화나 커리큘럼 소개뿐 아니라 그 학과만의 생생한 정보와 대학 생활의 팁, 졸업 후 진로 등을 소개한다. 입학 설명회나 청춘 시트콤에서 보이는 대학 생활 대신, 재학생 선배들이 털어놓는 ‘진짜 대학생활’과 알찬 대학생활을 위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원서, 쓰기 전에 신중히 알아봐야 한다!
수능, 내신, 논술보다 중요한 학과 선택의 필독서
인터뷰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결국 학벌보다 학과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때론 민감한 이야기도 있어 개인 신상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그들은 자신의 학과에서 실제로 배우는 것들과 졸업생들의 실제 진로, 과 분위기와 대학 생활에서의 팁 등을 조심스럽게 풀어 놓았다. 물론 이러한 알짜배기 정보들은 각 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술자리나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선배들에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입학이 결정된 후에 듣는다면 이미 늦다.
이 책의 기획 취지를 듣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반응 역시 “내가 입학하기 전에도 이런 책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였다.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인 대입. 원서를 쓰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간판에 끌려 ‘SKY’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뿐 아니라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자녀가 부모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선생이 학생에게 멘토로서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김재용
저자 김재용은 1988년생. 상산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컴퓨터교육과 재학중. 대학 입시 때 막연히 ‘SKY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점수 맞춰 진학한 뒤 고시 및 학원 강사, IT 벤처회사 등 다양한 진로 사이에서 방황했다. 그러다 우연히 팟캐스트 <나는 일반인이다>를 제작하고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적성이 콘텐츠 기획임을 깨닫고 ‘김재용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알리는 것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책 『대학의 정석』도 그가 기획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