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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문화/예술
[문화/예술] 탐욕과 생존
김용성 | 책보세 | 2012-08-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24)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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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루살렘은 어떤 곳이죠?”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기도 하고.”




    영화 <킹덤 오브 헤븐>(감독판)에서 발리앙과 살라딘은 예루살렘 성 앞에 선 채 협상을 벌이며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이 장면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십자군 전쟁이 숭고한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전쟁이 아닌 탐욕의 전쟁이라는 감독의 시각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즉 무슬림의 입장에서 십자군 전쟁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명 위에 드리워진 참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 줌의 도시에서 벌어진 이 전쟁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공존의 지혜를 버린 채 서로의 심장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전작 <제국의 습격>에서 각 대륙의 나라들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통해 근대의 풍경을 조명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30편의 영화를 통해 분쟁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즉 전세계에 걸친 여러 분쟁 상황에 대해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영화 작품을 선정해 그 작품이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을 해설하면서 분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저자가 영화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우선하여 언급한 이유는 특정 어느 시점이나 공간이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엮어져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역사를 풀이하고 새로 해석하려는 영화의 의도는 그대로 이 책의 콘셉트가 되었다.



    제1장 ‘끝없는 분쟁’은 분쟁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냉전의 아픈 기억(<본 아이덴티티>)과 치열한 자원 전쟁(<시리아나>), 한때 양대 제국이었던 미국과 러시아의 오늘(<제독의 연인>), 그리고 그런 정세 속에 여전히 분단 중인 한반도의 미래(<국경이 남쪽)>를 조망해본다.

    제2장 ‘레반트에서 시작되다’는 십자군 전쟁(<킹덤 오브 헤븐>)부터 서유럽과 이슬람세계의 악연과 이스라엘 분쟁의 실상(<뮌헨> <천국의 향하여>), 중동 정치의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킹덤> <바디 오브 라이즈>),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으로 고통받는 서아시아 여러 나라의 실상(<칸다하르> <인 디스 월드> <쓰리킹즈> <그린 존>)을 알아본다.

    제3장 ‘제국의 충돌’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살펴본다(<인게이지먼트> <어톤먼트>). 그 전쟁들은 기본적으로 서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 제국주의 국가들의 충돌로 빚어진 제국들의 전쟁이었다(<작전명 발키리> <에너미 앳 더 게이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전쟁의 결과는 제국의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제4장 ‘불타는 태평양’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구 세력의 진출과 이에 맞선 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집결호>).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동아시아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지만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한 탓에 한반도(<태극기 휘날리며> <작은 연못>)와 베트남(<위 워 솔저스>)에서 가혹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제5장 ‘냉전의 전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냉전에 대해 분석하고, 냉전 해체 이후 동유럽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굿 셰퍼드> <제9중대>). 냉전은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아직 그 그림자는 세계인의 삶에 깊게 배어 있다(<타인의 삶> <글루미 썬데이> <그르바비차>).



    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드라마와 영화보다 더 참혹한 인간의 삶이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역사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역사를 기록한 영화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 김용성



    저자 김용성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나와 경성대에서 언론홍보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저널리즘스쿨을 수학했다. 1988년 부산MBC에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정경부장 등을 거쳐 2011년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제16회 봉생문화상, 제2회 및 제4회 공익프로그램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뉴미디어저널리즘》(공저, 2007), <제국의 습격; 영화, 역사를 말하다>(2008)가 있다.

  • 머리말



    제1장 끝없는 분쟁

    기억의 상실 <본 아이덴티티>

    자원의 힘 <시리아나>

    9.11 그 후 <레인 오버 미> <랜드 오브 플렌티>

    다시 서는 러시아 <제독의 연인>

    분단의 본질 <국경의 남쪽>



    제2장 레반트에서 시작되다

    프랑크의 침공 <킹덤 오브 헤븐>

    공존은 없다 <뮌헨> <천국을 향하여>

    술탄의 후예들 <킹덤> <바디 오브 라이즈>

    아프간의 삶 <칸다하르> <인 디스 월드>

    이라크의 진실 <쓰리 킹즈> <그린 존>



    제3장 제국의 충돌

    첫 번째 대전 <인게이지먼트>

    제국 은퇴하다 <어톤먼트>

    독일인의 초상 <작전명 발키리>

    불굴의 러시아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유럽의 해방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제4장 불타는 태평양

    일본인의 사랑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장정의 끝 <집결호>

    동아시아 국제 전쟁 <태극기 휘날리며> <작은 연못>

    베트남 정글 속으로 <위 워 솔저스>



    제5장 냉전의 전설

    냉전의 기획자들 <굿 셰퍼드>

    아프간에 갇히다 <제9중대>

    냉전의 굴레 <타인의 삶>

    중원의 고초 <글루미 썬데이>

    남슬라브의 비극 <그르바비차>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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