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남편 등 뒤에서 그의 작업을 넘겨보면서 마음 속에 쌓아온 삶의 기록들이다. 요란하거나 화려하거나 문제성을 지향하지 않고, 인간 본연의 숨결과 인생론적 통찰이 곳곳에 배어있는 그녀의 언어는 청정무구하면서 아름답고,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자연을, 영원의 대상으로 사랑을, 행복의 대상으로 유년을 탐구하는 100여 편의 시작들이 펼쳐져있다.
서문
1 가난하여라 나의 사랑은
천년 후에 읽고 싶은 편지
비너스의 탄생
달에게 묻다
입맞춤
가난하여라 나의 사랑은
...
2 제비꽃을 든 소녀의 프레스코화
네가 나를
제비꽃을 든 소녀의 프레스코화
색을 꿈꾸다
소포
흐르고 싶은 날
...
3 꽃 속에 아버지가 계신다
리듬을 찾다
목련 꽃 피는 날
두꺼비를 찾습니다
코스모스 흔들리는
유주 열매 익는 오후
...
4 찔레 덤불에선 합창소리가 난다네
빈 의자가 충만하다
평범한 아침
동백꽃 지는 날
상사화
아지랑이
...
5 혼자서도 이렇게
혼자서도 이렇게
힘겨운 날에
손 시린 날
위경련
핑계를 대다
...
6 해당화 붉거든
무명 석공의 노래
돌 거북
해당화 붉거든
내 사랑, 매기같이
아주 오래된 좀
...
서대선 여사의 시를 읽고 나서 - 영원과 사랑을 위한 사람들
오세영(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COPYRIGHT 2009 BY ㈜북큐브네트웍스 RIGHTS RESERVED. IF YOU HAVE ANY QUESTION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