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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문학
[문학]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지상학 외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1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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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작품의 무대는 미국이다. 미국이면서 ‘병든’ 구석들이 배경으로 돼있다.

    술과 도박과 엽색으로 지새우는 주인공 박준은 지난날의 정권 하에서 고관을 지낸 부친을 두고 소위 특권층의 황태자로 서울의 환락가를 주름잡았었지만 그 아버지가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실각하자 미국으로 불려온 사나이. 호화롭고 방탕한 생활에만 익숙한 준은 달리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지도 알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신문의 기자 김민수는 미국으로 흘러온 한국의 특권층 자제들의 탈선된 생활을 기획기사로 쓰는 취재과정에서 박준의 행적을 알게 되는데 사실은 김민수와 박준은 서울서부터 아는 사이이다.

    김민수의 부친이 정치활동 중 검거 구속되었을 때 민수는 당시 정부요로의 실력자였던 박준의 부친에게 선처를 당부해달라고 박준에게 간청했으나 거절당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우희는 26세의 미모의 여인으로서 샌프란시스코의 한국계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여인. 우희는 과거에 서울에서도 여대생 아르바이트로 강남의 룸살롱에 나가면서 그때 당시 방탕하게 호유(豪遊)하던 박준과도 어울린 적이 있었고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을 공상하면서 시스코에서 밤의 꽃으로 일하고 있다.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들은 어쩌면 돌아올 계획이 없는 로켓에 실려서 한국에서 튕겨져 나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준도 우희도 몸은 미국 땅에서 숨쉬고 있으나 생활이나 사고는 한국의 서울에서의 생활의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

    땀 흘리는 가치도 기쁨도 알지 못하는 준은 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의 마피아조직과 연계되어 도박장에서 거금을 잃고 무일푼이 된다.

    준은 마피아와 교섭하여 자금을 빌려 다시 카지노로 달려간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의 외면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때 민수의 도움으로 마지막 승부를 벌여 거액의 승리를 거둔다.

    준은 기쁨에 들뜬 우희를 태우고 환락과 도박의 도시를 뒤로 하고 차를 달린다.

    사막 속의 한줄기 하이웨이. 준은 의식 속에서 사구(砂丘)의 저편을 묵묵히 걸어가는 낙타가 보이는 듯하다.

    그 낙타를 보고 오겠다고 차를 내려서 사막 속으로 걸어가는 준. 이윽고 모래언덕 너머에서 총성이 울린다.



    서울에서도 미국에서도 삶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준. 과연 그를 방향감각을 상실한 비키니의 거북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