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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어린이
[어린이] 밥풀 할아버지
박민선, 김태란 | 책고래 | 2017-09-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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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고래아이들 7권. 늘 밥풀을 들고 다니는 재미있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았다. 밥풀, 그리고 밥은 할아버지에게 어려운 시절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이어 주는 끈끈한 ‘정’이다. 할아버지는 밥풀로 서로 떨어지고 다친 것들을 보듬고 고쳐 주려고 한다.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곳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정 많은 할아버지의 소박한 마음씨 때문일 것이다. 봉구네 할아버지는 ‘밥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가방에 밥풀 통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밥풀을 꺼내서 붙이기 때문이다. 쌀 포대에 구멍이 났을 때도, 동네 아이들이 차던 축구공이 찢어졌을 때도 밥풀 하나로 뚝딱 해결한다. 물론 완전한 해결이라 말할 수 없는 밥풀 할아버지만의 방식이다. 봉구는 그런 할아버지가 못마땅하기만 한데…. “무엇이든 척! 척! 붙여주는 밥풀 할아버지” 쌀 포대에 구멍이 나도, 축구공이 찢어져도 밥풀만 있으면 뚝딱! 예전에는 ‘밥풀’이 ‘풀’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밥풀을 조물조물 뭉쳐서 으깬 다음, 붙이려는 곳에 꾹 눌러 주면 꽤 단단하게 달라붙었지요. 요즘에는 좋은 접착제가 많이 나왔지만 아직도 연세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밥풀’이 어떤 풀보다 훌륭한 접착제이지요. 책고래아이들 일곱 번째 창작동화 《밥풀 할아버지》는 늘 밥풀을 들고 다니는 재미있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봉구네 할아버지인데요, ‘밥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가방에 밥풀 통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밥풀을 꺼내서 붙이거든요. 쌀 포대에 구멍이 났을 때도, 동네 아이들이 차던 축구공이 찢어졌을 때도 밥풀 하나로 뚝딱 해결해요. 물론 완전한 해결이라 말할 수 없는 밥풀 할아버지만의 방식이지요. 봉구는 그런 할아버지가 못마땅해요. 세상에는 밥풀보다 잘 붙는 게 얼마나 많은데, 왜 밥풀이냐고 툴툴거리지요. ‘왜 밥풀일까?’ 독자들은 읽는 내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할아버지와 밥풀에 얽힌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서, 봉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넌지시 보여 줄 뿐이지요. 밥풀, 그리고 밥은 할아버지에게 어려운 시절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이어 주는 끈끈한 ‘정’이란 것을요. 할아버지는 밥풀로 서로 떨어지고 다친 것들을 보듬고 고쳐 주려고 하지요.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곳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정 많은 할아버지의 소박한 마음씨 때문일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툭’ 끊어져 버린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끈 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혹은 마음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몇 안 되는 가족조차도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요. 1인 가구, 즉 혼자 사는 사람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놀이공원도 혼자 간다고 해요. 왠지 사람과 사람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끈’이 툭 끊어진 듯합니다. 언제, 왜 끊어졌는지, 끊어진 부분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가까이에 가족, 친구, 이웃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재미있는 일, 신나는 놀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입니다. 노는 일, 친구 사귀는 것조차도 바쁘게 돌아가는 계획표 안의 일부이기 때문일까요?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면서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놓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경쟁의 연속이지요. 어른들은 말할 나위 없이 그러하지요. 누군가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일이 점점 더 어렵고 멀어지고 있어요.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사람의 정 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부모와 떨어져 살아가는 아이들, 우리가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이웃의 모습 《밥풀 할아버지》의 봉구와 현석이는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 집에서 살고 있어요. 특히 봉구의 아빠는 엄마와 헤어진 뒤 미국으로 갔어요.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겠지요. 그럼에도 봉구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씩씩하게 잘 지냅니다. 할아버지가 아무 때나 밥풀을 들이대지만 않으면요. 곡식 창고에 쥐가 들어와 쌀 포대에 구멍을 내놨을 때도, 축구공이 찢어져 바람이 빠졌을 때도 할아버지는 밥풀로 구멍을 막아 줍니다. 바람에 휙휙 날아다니는 전국노래자랑 포스터도 붙이고, 사소한 일로 싸우는 할머니들 정도 붙이고, 부모랑 떨어진 채 살아가는 봉구와 현석는 단짝으로 착 붙여 주지요. 말은 안 해도 봉구와 현석이는 서로 같은 처지라는 걸 알고 있어요. 밥풀 할아버지가 찰싹 등을 붙인 바람에 둘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한참 동안 그렇게 서 있지요. 우리 사회는 참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2015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조손가정이 15만 3천 가구에 이른다고 합니다. 부모의 이혼, 가출 등으로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들 수는 해마다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사정이 어떻든 조손가정은 보통가정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기타 모든 환경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물론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모두 불행하거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아요. 봉구와 현석이처럼 상황에 적응하여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도 많지요. 이렇게 《밥풀 할아버지》 속에는 우리가 한 번쯤 돌아봐야 하는 이웃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봉구와 현석이의 모습이 슬프고 우울하지 않은 건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이지요. 마음에 난 구멍을 짝 붙여 주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밥풀 빠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생활용품의 대부분이 일회용으로 대체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치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쓰고 더 이상 필요 없으면 버리는 것처럼 참 쉽게 만나고 헤어집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사실 우리는 마음에 구멍이 난 것처럼 허전하고 아픕니다. 이런 때 ‘밥풀 할아버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 사이에 난 구멍을 밥풀로 짝 달라붙게 해 준다면 말이에요. 아니, 어쩌면 우리 주위에 밥풀 할아버지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다면 《밥풀 할아버지》를 읽고 내가 직접 밥풀 할아버지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의 마음과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 주는 끈끈한 밥풀 말이에요. 《밥풀 할아버지》는 어른 못지않게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느라 정이 고픈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으로 가득한 한 끼 같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