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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어쩌다,나홀로 육아맘이 되었습니다.
최유리 | 유페이퍼 | 2022-03-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2-20)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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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 발달 4학년 딸과 엄마 바라기 4살 아들을 집에서 키우며, 4년째 아빠 없이 사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아빠는 싱가포르에 있으면서 세네 달에 한 번씩 우리를 보러 한국에 왔다. 누군가는 우아하게 카페인의 힘으로 아이를 키운다지만 나는 소박하게 밥힘으로 아이를 키웠다. 마흔이 넘어 둘째를 낳고 보니 이제는 그 밥힘도 통하지 않아 이제는 글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아이들 엄마로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의 삶을 다시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미국, 싱가포르에 사는 동안 미국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테솔 학위 과정을 이수했다. 이런 노력이 언젠가 나를 인정받는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아이 엄마로 살며, 현재는 일본 친구들에게 일본어를 배우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모임을 하고 있다. 어쩌다 나홀로 육아의 시간 동안 시작하게 된 글쓰기는 초라하다고 느낀 나를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아빠 없이 보낸 4년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한다. ‘왜 살아야 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답을 찾는다.’ -니체

  • 이야기 전에. 우연함의 시간이 성장의 시간으로. 누구에게나 선택의 순간은 온다. 남편의 일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던 나는 2017년 여름, 딸 아이와 그 곳을 떠났다. 선택의 순간은 뜻하지 않게 찾아 왔고 선택은 내가 했다. 미루어 두었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남편이 우리 곁으로 곧 올 것이라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학업을 접고, 아빠 없는 나홀로 육아 4년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렇게 7살 딸 아이는 11살이 되었고, 뱃속 아기는 4살 아들이 되었다. 갓 태어난 아들에게 수유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자꾸만 눈물이 났다. 추슬러 지지 않는 마음에 책꽂이에서 책을 한 권 꺼냈다.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빨간 머리 앤이 하고 싶은 말’을 읽으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내 인생을, 남편을 원망하며 서러웠던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누구에게나 삶은 그러기에, 내게 주어진 삶을 긍정하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 엄마 홀로 육아의 삶을 선택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래서 4년간 나홀로 육아를 해야 한다면. 그 고민 앞에서 엄마 홀로 육아를 택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냈는 지에 대해 보여 주고 싶은 책이다. 때로는 나 홀로 육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나만의 방법은 무엇 이었는지 알려 주고 싶은 책이다. 또한 그 시간들 뒤에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말해주고 싶은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그래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뜻하지 않은 나홀로 육아를 받아들이고 배운 삶에 대한 감사함과 긍정의 마음가짐. 그래서 아이와 보내는 일상에서 재 발견한 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다면 마음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또한 아이들과 보내는 힘든 하루를 긍정과 감사함의 마음으로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럼에도 육아의 고단함은 전부 나에게만 온 것 같아 힘든 날도 있었다. 남편도 내 마음을 몰라 주는 것 같아 서러운 날도 있었다. 아이들이 엄마를 힘들게 하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에 지친 날도 있었다. 엄마 아닌 나의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상실감에 빠지는 날도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그런 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남편 없는 서러움을 극복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남겨 보았다.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며 도움이 되었던 구체적인 방법도 담아 보았다. 또한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내 생각도 담담하게 이야기해 보았다. 그래서 지금 나홀로 육아의 긴 터널을 지나는 엄마들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나고 보니 4년간의 시간이 나에게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들은 자랐고, 다시 엄마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다. 그래서 세 번째 이야기는 아이와의 즐거운 시간에, 그리고 엄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들만의 놀이법에 대해서도 적어 보았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감동과 배움의 시간이었기에, 아이들 손 잡고 뚜벅뚜벅 걸어가라고 말해 주고 싶다. 혹시 나 홀로 육아의 시간을 먼저 지내온 사람이 있다면 공감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빠가 돌아오면 우리는 네 가족이 함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처럼 세상이 다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뜻하지 않은 선택의 순간이 올 때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도 중요한 마음가짐은 삶에 대한 긍정과 감사함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인내의 시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이, 엄마의 사랑이 모든 것을 지나가게 해 준다는 것을 배웠다. 결국 삶을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힘겨운 나홀로 육아의 시간은 지나간다는 것을. 답은 결국 내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마음은 스스로의 터전이니, 그 안에 스스로 지옥을 만들수도 천국을 만들 수도 있다.’ -존 밀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