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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어린이
[어린이] 지각하고 싶은 날
전은지 | 그린북 | 2021-1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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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이네 문학책장 신간, 전은지 동화집 출간! 개성 넘치는 반전 매력 단편동화 다섯 편 도서출판 그린북에서 펴내는 문학 도서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이 여섯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천 원은 너무해!》 《4학년 5반 불평쟁이들》 등의 동화책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은지 작가의 신간 《지각하고 싶은 날》이다. 전은지 동화집 《지각하고 싶은 날》에는 모두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아이의 시각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들여다본 표제작 〈지각하고 싶은 날〉, 이상한 회사에 취직한 남자의 뒷골 서늘한 이야기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입장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보여 주는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천하의 싸움꾼이 엄마 앞에서 순한 양이 되는 반전을 그린 〈엄마의 착한 아들〉, 가족에 대한 불만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까지 다섯 편 모두 소재와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다섯 편의 작품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반전’이다. 주인공도, 배경도, 주제도 조금씩 다른 다섯 작품은 모두 결말 부분의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무릎을 치게 만든다. 동화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화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매력적인 반전으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가의 관록 있는 입담이 단편동화의 매력을 잘 살렸다. 〈지각하고 싶은 날〉 나는 오늘 아침 발걸음이 좀처럼 학교로 향하지 않는다. 이유는 숙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그것 말고도 셀 수 없이 많다. 놀이터에서 시간을 때우던 나는 한 고등학생 형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걸 듣게 된다. 역시 지각생인 듯한 형은 학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데, 그것은 내가 평소 가졌던 불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도 초등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학교에 다다른 나는 놀랍게도 그 형을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재미있는 방식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일정한 직업도 없이 혼자 근근이 살아가는 나는 어느 날 이상한 구인광고를 보게 된다. 완벽한 숙식과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건강 관리도 해 주면서 일은 전혀 안 시키는 직장이었는데, 월급이 없는 대신 정기적으로 머리카락만 제공하면 된다는 것이다. 마침 집을 새로 구해야 할 형편이었던 나는 ‘숙식 해결’의 조건에 끌려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언제든 새로 나는 머리카락을 제공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냐는 심산이었다. 놀고먹고 자는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이름이 호명되는데……. 사람과 동물의 입장을 바꾸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이야기를 풀어놓는 나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친구의 대화가 이어진다.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정도라는 나의 이야기 속에는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며 접근한 신헌철이 등장한다. 신헌철은 전후 사정이나 인사도 한마디 없이 돈을 내놓으라고 했고, 생각대로 안 되자 자기 엄마까지 내세웠다. 화가 난 나는 신헌철의 발을 밟아 버렸고, 결국 선생님까지 나섰다. 하지만 선생님도 신헌철 편을 들며 나에게 반성문을 써 오라는데…….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반전 속에 사실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잘 드러나 있다. 〈엄마의 착한 아들〉 옆 반의 김호준은 우람한 몸집에 우락부락한 생김새를 가진 싸움꾼이다. 김호준이 출동하면 어느 곳이나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사건의 발단은 김호준이 내 급식판에서 소시지와 어묵을 허락도 없이 골라 먹은 일이다. 나는 분한 마음에 다른 친구들에게 김호준 흉을 보았고, 그 일이 김호준의 귀에 들어갔다. 김호준은 우리 반에 찾아와 나를 위협했고, 곧 주먹이 날아들 기세였다. 선생님 앞에서도 긴장하는 기색 없이 위세를 떨치던 김호준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존재가 있었는데……. 모두가 무서워하는 천하의 싸움꾼도 엄마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 평범한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나는 일곱 살짜리 동생 영혜에게 불만이 있다. 영혜는 온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제법 컸는데도 아직 엄마 아빠와 함께 자고,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누구든지 영혜부터 찾는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에서 멀어진 나와 달리, 영혜는 작은 일에도 칭찬을 받는다. 언니의 SNS는 영혜의 사진과 귀엽다는 감탄으로 도배되어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영혜라는 이름이 너무 사람 이름 같다는 것인데……. 반려견을 향한 질투 속에 가족에게 소외받는 아이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남’의 마음과 사정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들 《지각하고 싶은 날》에 실린 다섯 이야기 중 네 개는 학교와 가족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의 일상을 그린다. 한 작품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은 결이 다소 다른데, 아이가 아닌 어른을 화자로 하는 작품이다. 모두 경쾌하고 발랄한 이야기지만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섯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학교가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들만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입는 따뜻한 옷의 이면에는 동물들의 고통이 있다는 것, 피해자와 가해자는 한순간 뒤바 뀔 수 있다는 것, 모두가 무서워하는 싸움꾼도 실은 평범한 아이라는 것, 누군가 관심을 받을 때 누군가는 소외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다섯 이야기는 내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은 ‘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부모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아마도 독자들은 헤아려 본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 친구의 고민은 무엇인지, 언니나 동생의 불만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곁의 동물들은 잘 살고 있는지, 그들의 마음과 사정에 한 번쯤 귀 기울여 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 전은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영어 교재와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천 원은 너무해!》 《장래 희망이 뭐라고》 《엄마 때문이야》 《비밀은 내게 맡겨!》 《3점 반장》 《브로콜리 아니고 브라클리》 등이 있다. 그린이 정문주 어렸을 때부터 동화책 읽고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그린 책으로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곰팡이 보고서》 《소나기밥 공주》 《복희탕의 비밀》 《바보 1단》 등이 있다.

  • 지은이의 말 1. 지각하고 싶은 날 2.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3.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4. 엄마의 착한 아들 5.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