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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연령별분류
[연령별분류] 십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땅 이야기
마경묵, 박선희, 이강준, 이진웅, 조성호 | 갈매나무 | 2014-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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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땅에는 놀라운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장차 이 땅의 주인이 될 십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이 땅을 아끼고 또 이 땅을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나 국토 지리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지리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리학자들은 땅의 특징을 알아 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 땅을 아름답고 살기 좋게 가꾸는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여는 글 중에서



    사람과 자연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해할 수 있는 빠른 길은 지리를 공부하는 것이다. 지리를 잘 알게 될수록 내가 사는 동네와 도시, 우리나라의 환경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세계적인 이슈와 국제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등 더 큰 세상을 바라볼 힘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지리 수업 시간에 배운 모든 것들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되새길 수 있는 지식이 된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가서 낯선 지형을 접하게 될 때에도 ‘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하고 뿌듯해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과목이 바로 지리다.



    지리 선생님들이 쓴 이 책 《십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땅 이야기》 역시 우리의 삶과 공간을 함께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어떤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그 공간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분쟁은 왜 끊이지 않을까?’, ‘인왕산은 풍수지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산일까?’, ‘편의점은 왜 주로 1층에 있을까?’, ‘구멍가게는 자꾸 없어져도 괜찮은 걸까?’ 같은 질문을 한 번쯤 가져 본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더욱 명쾌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지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통합교과적 국토 여행



    생물의 구조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환경결정론’의 견해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독일의 지리학자 라첼(F. Ratzel)이 도입한 이 학설을 믿는 입장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누구든 삶과 환경을 분리하여 생각하기는 어렵다. 즉 지형, 기후 등의 환경이 인간의 역사를 ‘결정’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인간 생활에 오래도록 깊이 영향을 끼쳐 온 것만큼은 분명하다. 우리 생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어디에서 살고 어느 장소를 오가는지, 무엇을 먹고 어떤 자연이나 사물을 접하고 사는지 등이 개인의 삶을 크게 좌우한다. 그리고 개인의 삶은 그 개인과 관계 맺는 집단과 산업의 양상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삶과 환경의 관계에 대해 자세하고도 폭넓게 알려주는 과목이 바로 지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지 않은 학생들은 지리를 그저 암기해야 할 사항이 수두룩한 과목 중 하나로 생각한다. 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지식을 일상 속에서 다시 확인하며 재미를 느끼기는커녕 시험에 대비해 침식기준면이나 풍화가 대체 무슨 뜻인지, 사구는 뭐고 갑문식 독은 또 무엇인지 등을 외우기에만 급급하다. 물론 이러한 암기가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시험에 나올 용어를 족집게처럼 선생님들이 쏙쏙 뽑아주길 원하는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시험 대비 지식을 설명하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이해할 때 우리 삶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지리에 대한 학생들의 시야를 좀 더 새롭게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지리에 얽힌 이야기를 수업 시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들려준다. 교통 및 통신의 발달로 머나먼 지역을 한층 가깝게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부터 먼저 이해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직 교사들이 우리 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나 ‘땅’만을 다루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리라는 과목의 특성을 살려, 그리고 통합교과교육을 지향하는 흐름에 맞춰 역사, 경제, 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목하여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운 내용을 들려주고자 했다.



    책의 1부에서는 역사와 지리를 함께 꿰뚫어본다. 지리적 상식과 역사 지식이 긴밀하게 만나는 이야기들을 통해 이 땅에 대한 이해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산업과 공간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산업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 공간의 특성에 의해 삶의 양식은 어떻게 변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자연환경과 관련된 지리 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 땅의 기후, 생물, 지형 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과 지리에 한층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특징 1. 일상에서 만나는 살아 있는 지리



    우리는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많은 교과의 경우 단지 배우고 새기고 외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쩌면 머리로 이해하기에도 벅찬 내용이 많기 때문에 그 이상의 시도를 꺼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의 방식이 전부일까? 사실 일상 속의 경험을 통해 교과 내용을 떠올리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TV 프로그램의 자막을 보고 낄낄거리다가 그 표현을 국어 시간에 배운 어휘와 비교해볼 수도 있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수학 시간에 배운 각도 개념을 떠올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책상에서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다시 상기될 때 좀 더 새로운 배움, 그리고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상과 한 몸을 이루는 교과목을 꼽아본다면 지리를 빼놓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것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학교나 직장을 오가며 체험하는 일상을 통해,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통해, 우리는 지리 시간에 다루는 지식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발 딛는 공간 구석구석에서, 심지어 한 공간에 머물러 있더라도 우리는 지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지형이나 기후는 물론 산업, 도시, 환경 등을 아우르는 지리 교과는 일상과 관련된 그 어떤 것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삶과 밀접한 지리에 대해 지리 선생님이 수업 시간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또한 ‘감성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어떨까? 아마 지리라는 과목을 우리 일상 속 학문으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십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땅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바로 그 공간, ‘우리 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명의 저자들은 모두 현재 고등학교 교사들로, 현장에서 십대들에게 미처 다 전하지 못했지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우리 지리 이야기를 친절한 언어로 풀어냈다.



    지리는 우리가 매일 딛고 사는 땅과 그 위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땅과 그 위에서의 삶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나머지 무심코 스쳐 지나기 쉽지만, 이를 제대로 살핀다면 지리만큼 생생하고 종합적인 시각을 가진 분야도 없을 것이다. 특히 지리를 암기해야 하는 과목으로 간주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땅과 우리 삶의 관계를 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어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전종한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특징 2. 우리 땅에 숨어 있는 놀라운 이야기



    이어도는 섬일까, 암초일까? 우리나라의 위치는 좋은 편일까, 나쁜 편일까? 대동여지도는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편의점은 왜 1층에 있을까? 무엇이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할까? 하천이 거꾸로 흐를 수도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는 장마철에 왜 비가 많이 오지 않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해 정작 우리는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섬은 얼마나 많은지, 이어도나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왜 끊이지 않는지, 또 우리나라 하천의 특성은 어떠한지 궁금해 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 답을 구할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이 책은 학교 지리 시간에 듣지 못한 생생하고 감성적인 우리 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십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 이야기들은 우리 땅에 대해 가져봤을 법한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토에 대한 설명을 할 때 흔히 삼면이 바다라는 점, 남북이 분단되어 있다는 점, 산지가 많다는 점 등을 거론하곤 한다. 그리고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면적이 좁은 데다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위치도 못마땅하다고 불평해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김교신의 ≪조선지리소고≫의 내용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1부의 ‘우리나라의 위치는 좋은 편일까, 나쁜 편일까?’에서는 ‘조선의 반도적 특성 때문에 조선 역사에는 발전과 진보가 없다’라고 주장한 일제의 조선반도 정체론에 대해 김교신의 반론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설명하고 있다.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코치이자 지리 교사였던 김교신은 국토 면적이 좁은 나라도 얼마든지 부강해질 수 있다는 점, 중?일?러 3대 세력에 둘러싸여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반도의 위치가 동아시아 정국의 중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을 다루며 십대들이 우리 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만한 근거를 밝히고 있다.



    또한 자주 이슈가 되는 영토 및 수역에 대한 십대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이어도의 특징에 대해 접하면서 독자는 자연스레 섬과 암초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배타적 경제 수역 개념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단지 분쟁지역에 대해 알게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정확히 알지 못했던 개념을 학습하는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의 자원적, 생태학적, 군사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영유권 분쟁의 이유를 진단하고, 나아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외에도 경부고속도로는 어떤 과정을 통해 개통에 이르렀는지, 《태백산맥》의 공간인 벌교는 어떤 공간인지, 간척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이처럼 우리 땅에 대해 궁금해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이야기로써 해답을 건네며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워줄 것이다.



    지리학은 참 매력적인 학문이다. 철학자 칸트도 대학에서 ‘세계 지리’를 가르쳤단다. 그의 지리 강의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었다고 한다. 주어진 조건에 따라 우리네 삶은 달라지기 마련이며, 지리학은 세상과 삶이 달라지는 ‘조건’을 오롯이 보여 준다.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이 책은 지리학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최고의 베테랑 지리교사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수작(秀作)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권한다. -안광복 (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 철학박사,《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저자)



    특징 3. 역사, 경제, 과학을 지리와 함께 이해한다



    지리에 흥미를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도 호기심을 갖기 쉽다. 지구상의 역사, 생물, 기후, 교통, 경제, 풍습 등을 폭넓게 다루는 과목이 바로 지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상 지리 교과에서 다루는 많은 개념들은 다른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책 《십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땅 이야기》는 지리 이야기를 다루지만 역사,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함께 전달한다.



    1부에서는 역사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들려주며 역사 지식과 지리 상식을 함께 녹여낸다. 인왕산이 풍수지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는가 하면 일제에 의해 인명이 창씨개명을 당한 것처럼 지명 또한 ‘창지개명’을 당한 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대동여지도≫를 읽는 방법, 조선시대에는 많았던 읍성이 사라진 이유, 군산에 뜬다리 부두가 건설된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며 역사와 지리를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2부에서는 산업과 공간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며 주로 경제와 지리를 함께 다룬다. 많은 사람들이 촌락에서 도시로 이동해온 후 산업의 발달 및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도시가 점차 팽창함에 따라서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어떤 식으로 바뀌어왔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상권으로 바라볼 때 발견할 수 있는 특징에 대해서 다루면서 최소 요구치, 재화의 도달 범위와 같은 교과 개념을 쉽게 이해시킨다.



    3부는 우리 땅의 기후, 생물, 지형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독자들에게 과학과 지리에 대한 상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여울과 소의 특징을 대비하여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늘 접하는 강의 모습과 역할에 대해 다시 살펴볼 수 있게 하는가 하면,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숲을 가꾸자고 조언하기도 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에 상당수의 페이지를 할애함으로써 지리 상식과 기후 변화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돕는다.



    지리 선생님들이 직접 쓴 이 책은 우리 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바로 눈앞에서 들려주듯 친절하게 풀어낸다. 학교 지리 시간에 다룰 만한 내용을 넘어 역사, 경제, 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꽤 듬직하다. 그야말로 통합교과를 지향하는 요즈음 흐름과도 잘 들어맞는 구성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술술 읽다 보면 지리 교과에서 다루는 개념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될 것이다. 덤으로 우리나라 땅에 대한 애정이 두터워지는 것까지 느끼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윤석희 (이대부속중학교 교감)





    주요 내용



    이어도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에 중국은 이어도가 중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 있으므로 중국의 영유권 안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도는 한·중 양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이 겹치는 지역 안에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국제법에 의하면 마주보는 나라의 거리를 이등분한 중간선이 바다의 경계에 해당합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이어도는 우리나라에 훨씬 가까워서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당연히 우리나라 바다의 영역 속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어도의 위치가 우리나라 해역이라는 증거는 뚜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현재까지 중국 관공선을 이어도 인근 해역에 보내면서 이어도 관할에 대해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본문 17~18페이지 중에서)



    ≪대동여지도≫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대동여지도≫에 그려져 있는 가는 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직선으로, 다른 하나는 곡선으로 되어 있지요. 직선은 도로를, 곡선은 물줄기를 표현한 것입니다. 도로가 직선으로 되어 있다고 하니 과연 조선시대에 이런 직선 도로가 있었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겠네요. 지도에 직선으로 그려져 있는 도로의 실제 모습은 곡선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곡선 도로를 직선으로 나타냈을까요? 그것은 물길과 도로를 구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동여지도≫는 목판 인쇄 지도입니다. 즉 지도를 목판에 새긴 후에 이를 종이에 찍어서 인쇄한 것이지요. 목판에 새겨 찍어내다 보니 지도를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와 물길을 다르게 나타내기 위해 색 대신 각각 직선과 곡선으로 구분하여 그린 것이고요. (본문 40페이지 중에서)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코치이자 지리 교사였던 김교신 선생님의 삶과 사상은?

    지금은 식민지 시절도 아니고 우리에게 반도 정체론을 주입하는 세력도 없습니다. 우리 국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우리 땅을 사랑하는 것이 독립을 이루려는 열망의 초석이 되던 시대와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김교신 선생님의 ≪조선지리소고≫를 다시 읽고 국토의 특징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땅이 다름 아닌 우리의 삶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땅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터를 꾸리고, 그 삶터와의 조화를 지향하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땅의 강점과 취약점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잘 보완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부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본문 65페이지 중에서)



    소설 《태백산맥》의 공간, 소화다리와 홍교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슬프고도 끔찍한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에는 지주들, 친일파, 반공주의자들이 잘못된 사회 구조를 비판했던 이들을 소화다리에 세웠으니까요. 또 공산주의자들도 그들에게 총칼을 겨누었던 자들을 소화다리에 세웠지요. 한 많은 소화다리의 역사를돌아보면 사람보다 소중한 이념은 도대체 무엇인지, 사상은 무슨 이유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돌다리인 홍교 역시 역사의 장소입니다. 홍교 자리에는 원래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벌교筏橋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벌교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여러 개이지만, 옛날에는 이곳 하나였습니다. 소설《태백산맥》에서는 지주들에게 빼앗은 쌀을 좌익들이 소작인에게 나누어주던 곳이었으며, 소화다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죽임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본문 81페이지 중에서)



    장소감이란 무엇일까?

    산업화와 도시화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가옥들은 지역 특색이 사라져가고 비슷한 모양의 주택과 아파트가 전국을 채우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아파트의 거대한 숲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마치 스탬프로 찍어낸 듯한 이런 특색 없는 공간 속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과 교감을 나누기란 어렵지 않을까요?

    교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와도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장소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장소감’이라고 합니다. 장기간 해외여행을 하다가 돌아와 자기 집 어귀에 들어서면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 장소에 마음의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이웃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본문 92~93페이지)



    도시에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면?

    도시가 점차 성장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 도시에는 사람들이 살 땅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그러면 도시는 마치 물감이 번져나가듯이 주변 지역으로 커져나가게 됩니다. 이를 스프롤sprawl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시가 계속 커져나가다 보면 녹지 공간이 줄어들고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발생하며 대기오염, 수질악화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기 위해 도시 주변을 그린벨트greenbelt로 지정해서 개발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린벨트로 도시의 팽창이 막히면 땅값이 저렴한 도시 주변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서 그린벨트 바깥쪽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신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신도시는 낮에는 직장이 있는 대도시에서 보내고 밤에만 신도시에서 생활한다고 하여 ‘침상도시bedtown’라고도 하지요. (본문 106페이지 중에서)



    구멍가게는 없어져야 할 곳?

    최근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발달로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점도 있습니다. 바로 동네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구멍가게이지요. 경영 전략, 제품 가격,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대형 할인점과는 경쟁하기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동네 구멍가게는 대형 할인점을 찾기 어려운 이들(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곳은 동네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소통되는 곳,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 빠르게 소비되는 공간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구멍 없는 구멍가게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멍가게뿐 아니라 동네 빵집이나 서점 등 작은 가게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 작은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활기를 잃지 않길 바랍니다. (본문 128페이지 중에서)



    편의점은 왜 1층에 있을까?

    업종의 위치는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소비자들이 점포를 ‘목적적’으로 방문하느냐, ‘비목적적’으로 방문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의 경우 ‘나는 반드시 그 편의점에 갈 거야!’라는 생각으로 특정한 점포를 방문하기보다는 무언가 살 것이 있을 때 눈에 잘 띄고 가까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요. 따라서 편의점은 사람들 눈에 잘 띄어야만 하는 1층에 있어야 높은 매출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 2층에 위치한다면 사람들이 귀찮아서 잘 찾지 않겠지요.

    층별 업종은 소비자들이 점포를 이용하는 시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물 1층에는 소비자들이 점포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업종이 들어섭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약국 등은 소비자들이 점포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업종입니다. 이러한 업종들이 1층이 아니라 2층이나 3층에 위치한다면 점포를 이용하는 시간보다 점포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편의점이나 약국은 1층에 위치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본문 133페이지 중에서)



    오락가락하는 인구정책?

    정부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위기에 대한 범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가가호호 아이 둘 셋, 하하호호 희망한국’, ‘두 자녀는 행복, 세 자녀는 희망’과 같은 표어들도 지속적으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출산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의 인구정책은 어떻게 보면 성공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지속적으로 산아제한정책을 추진하면서 출산율을 낮추고자 노력해 왔고, 실제로도 출산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낮추어도 너무 낮추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구정책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여 정책을 추진한 것이 위기를 자초하였지요. 이제는 반대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구는 국가의 근본이며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동력입니다.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지난날 인구정책의 과오를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본문 140페이지 중에서)



    갯벌을 살려야 하는 이유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를 규칙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중요한 중간 휴식처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도요새류, 물떼새류가 갯벌에서 한 철을 보내며 기운을 얻고 번식도 하지요. 특히 우리나라 갯벌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새들이 머물렀다 가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 약 4천 마리뿐인 검은머리갈매기 중 1천 500여 마리가 우리나라 갯벌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갯벌은 홍수나 빗물을 흡수하여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였다가 이후에 천천히 내보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수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요. 또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갯벌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육지 지역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완충 작용을 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갯벌이 가진 경제적, 생태적 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본문 149페이지 중에서)





    홍수 피해를 줄이는 ‘녹색댐’이란?



    홍수 피해를 안정적으로 줄이면서 다른 문제를 동반하지 않는 대책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숲을 가꾸는 것입니다. 숲은 홍수가 났을 때 빗물을 머금고 있다가, 평상시에 이를 서서히 흘려보내 댐과 같은 기능을 해주거든요. 숲은 댐과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녹색댐green dam’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많은 사람들이 녹색댐의 원리를 ‘나무뿌리가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다시 내놓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무 자체가 홍수와 가뭄을 조절한다는 것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숲의 물 저장 능력의 비밀은 나무뿌리가 아니라 바로 ‘흙’에 있기 때문이지요. 빗물이 스며드는 곳은 나무뿌리가 아니라 토양 속의 작은 구멍, 즉 공극입니다. 토양에 이런 구멍이 많을수록 그만큼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는데, 그런 토양 구조를 만드는 일에 나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본문 173~174페이지 중에서)

  • 마경묵



    저자 마경묵은 지리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지리전도사가 되고 싶다.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현재 경기상업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박선희



    저자 박선희는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처럼 손을 떼지 않고 세계지도를 그리는 지리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고등학교 사회, 한국지리 등의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였고 현재 양주백석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강준



    저자 이강준은 꿈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교사의 길을 가고자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중ㆍ고등학교 사회, 한국지리 등의 교과서와 EBS 수능 연계 세계지리ㆍ한국지리 교재 제작에 참여하였고, 현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진웅



    저자 이진웅은 학생들과 즐겁게 세상의 이치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였다. 다수의 중ㆍ고등학교 교재 개발에 참여하였고 강남구청에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다. 석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성호



    저자 조성호는 중학교 1학년 때 지리 선생님께 반해서 지리 교사의 꿈을 키워 오다 그 꿈을 이루었다. 지금은 서울의 중동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 ≪여는 글≫ ‘우리 땅에 숨어 있는 놀라운 이야기들’



    1부 우리 땅과 역사



    이어도는 ‘어디에’ 있는 섬일까?

    ≪더 알아보기≫ 독도 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명당이 뭐예요?

    조선시대에는 왜 읍성이 발달했을까?

    조선의 품격을 보여주는 《대동여지도》

    길이 많이 생기면 좋은 것일까?

    우리나라의 위치는 좋은 편일까, 나쁜 편일까?

    ‘창지개명’ 당한 땅을 찾아라

    역사와 지리라는 창으로 공간을 봐야 하는 이유

    《태백산맥》으로 읽는 아픈 역사의 공간



    2부 우리 땅과 경제



    생활과 문화가 담겨 있는 우리 한옥

    촌락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를 읽는다

    도시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더 알아보기≫ 철도는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제주도에서는 제사상에 빵을 올린다?

    ≪더 알아보기≫‘6차 산업’ 과 ‘MICE 산업’ 을 아시나요?

    여기 짜장면 좀 배달해주세요!

    ≪더 알아보기≫ 왜 ‘충무김밥’ 일까?

    편의점은 왜 1층에 있을까?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은 왜 실패했을까?



    3부 우리 땅과 환경



    ‘뻘짓’ 하는 것은 누구일까?

    남해안에는 왜 동백나무가 많을까?

    한국에도 할리우드가 있다?

    ≪더 알아보기≫ 너도밤나무를 보려면 울릉도에 가야 한다

    강은 어떻게 흐르는가

    ‘녹색댐’ 이 홍수를 막는다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에 대한 집중 탐구

    더 알아보기‘소빙하기’ 에 대하여

    빙하기가 다시 온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 ≪더 알아보기≫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을까?

    물이 만든 지하 궁전

    파도는 지형을 어떻게 바꿀까?

    펀치볼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거꾸로 흐르는 하천 이야기

    한탄강에 가 본 적이 있나요?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