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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1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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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1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대중대통령 시절 주부의 시각으로 보는 사회현상을 월간지에 기고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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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2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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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2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주부의 시각으로 본 노무현대통시절 전치, 사회문제등을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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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3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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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부는 잡학박사 3
성귀옥 | 키메이커 | 2019-1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주부의 시각으로 본 박근혜대통령시절 사회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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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사려다 소송까지
주우성 | 지식과감성# | 2018-04-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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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사려다 소송까지
주우성 | 지식과감성# | 2018-04-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재미있고 지식이 되는 소송 구경”
“나 홀로 소송 길잡이”
내 집, 내 터 마련하기. 꿈을 가진 이에게 비정한 손길이 도둑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숨었다가, 어떻게 행동할지, 대응방법은 무엇인지, 전쟁터처럼 공격과 방어가 전개될 때, 나는 어떤 무기로 싸워야 할지? 아는 것이 힘이라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어디까지일까요? 스스로 묻게 됩니다.
소송은 작은 전쟁입니다.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현실에서 인간적 비정한 손실을 보면서까지. 비열한 전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소송이라는 전쟁의 진행 과정에서는 상황의 전개에 따라 공격과 방어의 대응이 불가피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의문에 대한 답이 사건의 실화를 통하여 이야기와 함께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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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 한국사 레시피 1
신봉석 | 테크빌교육 | 2020-01-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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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 한국사 레시피 1
신봉석 | 테크빌교육 | 2020-01-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주먹도끼 이야기부터 7년 전쟁 이야기까지 | 역사 수업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
역사 수업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는 역사 교양서
최근 역사 교육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식 학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른 시대, 장소 및 사건들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사건의 전후 관계를 통해 역사적 인과관계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십여 년 동안 역사와 관련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 많은 책을 교사가 다 읽고, 사회과 교육과정과 관련 있는 이야기를 선별하여 수업을 디자인하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즐거운학교에서 출간된 『초등 한국사 레시피』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말랑말랑한 역사 수업을 선사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다. 역대 교과서에서 선별한 사진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내의 키워드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 교사가 여러 참고 서적을 찾아가며 스토리텔링 자료를 만들고, 그 조각들을 기승전결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 수업 블로그 ‘사신(史神) 프로젝트 두드림’을 운영하고, 인디스쿨에서 ‘열정의 봉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맛깔난 역사 수업을 선사하고자 노력해 온 저자 신봉석은 그동안 수업 시간에 사용한 모든 차시의 자료를 보완하여 『초등 한국사 레시피』에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오직 교사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역사를 더욱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으로 가정에서 초등 역사 홈스쿨링을 꿈꾸는 학부모, 역사 수업이 부담스러운 예비 교사들도 함께 읽는 역사 교양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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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 한국사 레시피 2
신봉석 | 테크빌교육 | 2020-01-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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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 한국사 레시피 2
신봉석 | 테크빌교육 | 2020-01-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남한산성 이야기부터 지금 우리 이야기까지 | 역사 수업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
역사 수업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는 역사 교양서
최근 역사 교육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식 학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른 시대, 장소 및 사건들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사건의 전후 관계를 통해 역사적 인과관계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십여 년 동안 역사와 관련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 많은 책을 교사가 다 읽고, 사회과 교육과정과 관련 있는 이야기를 선별하여 수업을 디자인하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즐거운학교에서 출간된 『초등 한국사 레시피』(전 2권)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말랑말랑한 역사 수업을 선사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다. 역대 교과서에서 선별한 사진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내의 키워드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 교사가 여러 참고 서적을 찾아가며 스토리텔링 자료를 만들고, 그 조각들을 기승전결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 수업 블로그 ‘사신(史神) 프로젝트 두드림’을 운영하고, 인디스쿨에서 ‘열정의 봉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맛깔난 역사 수업을 선사하고자 노력해 온 저자 신봉석은 그동안 수업 시간에 사용한 모든 차시의 자료를 보완하여 『초등 한국사 레시피』에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오직 교사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역사를 더욱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으로 가정에서 초등 역사 홈스쿨링을 꿈꾸는 학부모, 역사 수업이 부담스러운 예비 교사들도 함께 읽는 역사 교양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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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예측 부의 미래
마루야마 슌이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유발 하라리 외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5-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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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예측 부의 미래
마루야마 슌이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유발 하라리 외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5-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계의 부와 권력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불확실성 속 숨은 미래를 감지해내는 세계 석학들의 놀라운 통찰
『초예측, 부의 미래: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은 지구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의 전망과 통찰로 답하는 책이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의 인터뷰를 한 권에 모았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초예측, 부의 미래』는 불확실성 속 숨은 미래를 감지해내는 통찰을 선보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을 제공한다.
현대 자본주의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가?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 스콧 갤러웨이
암호화폐는 어떻게 잠들어 있는 부를 깨우는가? - 암호화폐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
좋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
탈진실의 시대에 가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천재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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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
[사회] 클린 미트
폴 샤피로 | 흐름출판 | 2019-1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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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클린 미트
폴 샤피로 | 흐름출판 | 2019-1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50년, 세계 인구 100억 시대!
미래 식량 생산 시스템을 혁신할 신기술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19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 바로 클린 미트다. 세포농업, 이른바 동물의 세포를 분리해 영양분을 공급해 인큐베이터에 배양하면 원하는 양만큼 고기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클린 미트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전혀 새로운 고기, 클린 미트!
TED의 연사이자 세계 최초로 클린 미트를 시식한 인물인 이 책의 저자 폴 샤피로는 이 책에서 ‘클린 미트’가 가지고 있는 무궁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폴 샤피로는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이 배양된 소고기, 가금육, 물고기, 유제품을 맛보는 미래를 떠올리며, 그 시대를 견인하는 미래산업의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해보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지금의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인간적인 사회로 만들 잠재력을 가진 신기술을 사람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세상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포농업은 약 1만 년 전에 일어났던 농업혁명 이후 식품 생산에 대격변을 야기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기근과 전염병, 지금 인류가 당면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폴 샤피로는 클린 미트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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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텅 빈 지구
대럴 브리커, 존 이빗슨 | (주)을유문화사 | 2019-09-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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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텅 빈 지구
대럴 브리커, 존 이빗슨 | (주)을유문화사 | 2019-09-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세계 동향”
눈앞에 닥친 현실, 인구 감소를 둘러싼 모든 것!
인류가 지구상에 있던 세월 동안,
우리는 이 같은 일을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세기 동안 수많은 학자가 인구 급증에 따른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 의학의 발달로 유아 사망률이 급락하고, 기대 수명은 늘어나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니 그것은 당연한 걱정이었다. 지금까지 지구의 인구는 자연재해, 전염병, 전쟁 같은 특별한 원인을 제외하곤 줄어든 적이 없었다. 인간에게 자식은 함께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는 귀한 동반자이자 일꾼이었고, 다른 생물 종들이 그러하듯이 인간 또한 자손을 번식시키는 일을 당연한 일로 여겨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인구 감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전문가가 늘고 있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근심하는 나라 또한 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선택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왜 저출산의 덫에 걸렸는가
이웃 나라 일본은 일찌감치 고령화가 시작됐다. 오늘날 생존해 있는 일본인의 4분의 1 이상이 노인층으로, 지구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다. 고령화 사회라는 말은 단순히 고령 인구가 많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0대 여성보다 30대 여성이 더 많고, 30대 여성보다 40대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출산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곧 인구 감소를 거스를 수 없는 상태임을 뜻한다. 그래서 일단 인구가 줄어 고령화가 시작되면, 그것을 멈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거스를 수 없는 요인은 낮은 출생률을 수반하는 사고방식의 변화다. 인구학자들은 이런 사고방식을 “저출산의 덫”이라고 부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출생률이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 대체율인 2.1에 못 미치는) 1.5 미만인 상태로 한 세대 이상 흐른 사회는 저출산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상태로 정착하면서 그 흐름을 유지해 간다.
금세기 중반, 일본은 인구가 1억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금세기 말이면 8300만 명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다. 인구를 1억 명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 방향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까지 어떻게 할지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구 감소가 불러올 변화, 축복인가 재앙인가
그런데 일본은 왜 인구 1억 명을 유지하려는 걸까? 인구가 줄어든다면 임금이 오르고 집값이 떨어져 넓은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브뤼셀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젊은 부부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날 브뤼셀의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에게 인구 감소는 복음처럼 들린다. ‘더 넓은 공간’ ‘더 많은 일자리’ ‘더 싼 주택’ ‘모든 것이 더 싸진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곰곰이 따져 보지 않았다. 청년 인구가 준다는 것은 그들이 늙었을 때 그들의 의료비와 연금을 뒷받침할 납세자의 수가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를 낳는 남녀 쌍의 수가 준다는 것은 주택 구매자의 수가 줄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저축할 돈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을 졸업해서 중년 나이까지, 구매력이 최고조인 기간에 있는 사람 수가 준다는 것은 승용차와 냉장고, 소파와 청바지를 사는 사람 수가 줄어 결국 경제 성장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탁에 둘러앉은 그들은 그런 생각에 이르자 모두 입을 꾹 다문다.
그렇다. 인구 감소는 축복이 아니다. 국민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늦춰지거나 금액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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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페미니즘 쉼표, 이분법 앞에서
정경직, 최성용, 이아름, 정연 | 들녘 | 2019-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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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페미니즘 쉼표, 이분법 앞에서
정경직, 최성용, 이아름, 정연 | 들녘 | 2019-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페미니즘이 넘어서고자 하는 이분법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한다.”
이제까지 페미니즘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페미니즘이 극복하고자 했던 이분법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
오늘날의 페미니즘 논쟁 지형에 성찰적으로 개입하여 더 나은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청년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 이 책은 모든 이를 ‘아군과 적군’ ‘당사자와 비당사자’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 ‘페미니스트와 안티 페미니스트’와 같은 단순한 잣대로 가려내려 하는 이분법적 사유가 페미니즘 논쟁 지형을 잠식하는 것을 경계한다. 페미니즘은 맥락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등장 이래로 여성이 고통받아온 사회적·역사적인 맥락, 개인의 맥락을 읽어내려 노력해온 것이 페미니즘이다. 그러나 단시간 내에 아군과 적군을 가려내고자 하는 이분법적 사유로는 상대의 맥락을 읽어낼 수 없다. 저자들은 이러한 이분법적 사유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속도와 페미니즘에 대한 사유, 페미니즘의 공용어화를 열망하는 정치학, 당사자주의를 넘어 유동하는 정치학, 폭력의 구조를 사유하는 인식 태도를 제안한다. ‘지금, 여기서’ 더 나은 논쟁을 일구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이분법을 횡단하다
이 책은 네 개의 꼭지로 구성된다. 「속도와 페미니즘을 재사유하다」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페미니즘 담론을 ‘속도의 페미니즘’이라 규정하고, 속도의 페미니즘이 주조하는 행위 양식과 효과를 재사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속도의 페미니즘은 빠른 행위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동시에 페미니즘의 논의를 다소 평면화시키는 의도치 않은 효과를 낳기도 했다. 속도는 우리에게 제약이 되는 동시에 가능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는 정치학을 구축해야 한다.
「정치적 올바름을 생각하다」는 오늘날 정치적 올바름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용법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더불어 이러한 상이한 견해들이 여러 긴장을 낳고 있음을 말하며, 페미니즘을 우리 사회의 공용어의 지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유연한 정치학을 고민한다.
「모두의 페미니즘을 위한 정치윤리학」은 최근의 페미니즘 담론에 강력하게 결부되어 있는 당사자주의를 문제삼으며, 주디스 버틀러가 제공한 이론적 자원을 통해 안정된 당사자 주체를 재현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그리고 그런 배타적 실천을 넘어서서 ‘나’와 ‘너’라는 윤리적 호명을 통해 서로에게로 확장되는 정치적?윤리적 지향점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지배하는 말들에 지지 않는 법」은 자신의 가족 내에서 발생한 젠더폭력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폭력의 원인을 약자에게 전가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사고가 어떻게 폭력의 계속적인 재생산에 일조하게 되는지 분석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고통에 대한 이분법적이고 즉자적인 사고를 넘어 폭력에 작동하는 구조적 힘과, 피해와 가해 경험의 입체성을 드러내는 사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서로의 미완결성을 인정하는 페미니즘
네 명의 저자는 이분법적 사유가 만들어내는 한계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로운 페미니즘 정치학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통해 결론적으로 독자들에게 서로의 불완전함과 미완결성을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곧 우리의 발전과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동시에 조금씩 완성되어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둘러싼 이분법적 사유는 우리 안에 내재한 잠재력과 이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담아내지 못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는 사유가 필요한 이유다.
‘룰디스’ 시리즈 소개
도서출판 들녘에서는 청년이 짜는 판, ‘룰디스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인다. ‘룰디스(Rule This)’는 기성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청년의 의제를 직접 펼치는 발언대로, 여러 단체에서 뜨겁게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연구자와 함께한다. 시리즈의 1차분으로 우리 사회의 젠더 이슈를 진단하며 해결책을 고민하는 세 권의 책, 『나는 분단국의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니즘 쉼표, 이분법 앞에서』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를 펴낸다. 청년들 스스로 담론을 생상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바꿈청년네트워크와 함께 기획했다.
책 속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들이 모두 ‘완결된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완성된 페미니스트일 수는 없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 것은 성차별적인 이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따라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한 채로 더 이상 사유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신을 완결 지음으로써 어떤 정박점에 안주하고자 하는 욕망은 죽음의 충동이다. 더 이상 사유하지 않겠다는 의지, 더는 변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스스로를 멈추게 만든다. _15쪽
속도의 페미니즘은 빠른 확산, 신속한 대응, 가벼운 행위를 가능케 하는 특징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특정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빠른 속도는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메르스 갤러리, 메갈리아, 워마드, 다음 카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온라인상에 형성된 사이버 매트릭스는 페미니즘에 빠른 속도를 부여했지만, 그와 동시에 페미니즘이 오랫동안 논의해왔던 폭넓고 입체적인 논의 내용들은 다소 평면화되는 문제를 낳았다. _22쪽
속도를 고려하는 정치학은 어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버리는 정치학이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요소에 대한 고려와 타협, 설득과 협상이 필요한 정치학이다. 페미니즘의 통찰은 누구도 완벽한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우리는 부족하고, 부분적이고, 취약하고, 상호의존적이며, 정동적인(감정적인) 존재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부분성과 부족함, 불완전성과 취약성을 사유하는 것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더 나은 정치의 가능성이다. _48쪽
페미니즘적 인식론은 나아가 피해의 고통과 그에 대한 왜곡된 해석을 만들어낸 구조적 원인을 제시하는 것을 통해, 기존에 페미니즘에 동의하지 않던 이들까지도 포괄하는 연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확장된 연대는 이 사회가 페미니즘을 상식적 규범이자 공용어로서 수용하게 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_72쪽
상대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협소한 자아를 넘어서는 활동이다. 한 개인의 경험 세계는 그 자체로 풍부한 광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적이다. 개인의 경험 세계를 넘어서고 자신의 경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경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는 곧 자신이 겪지 않은 또 다른 폭력의 경험을 직면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토대로 공감과 연대를 이뤄내는 과정이 된다. _73쪽
나는 적대적 진영 논리와 대비되는 새로운 공용어가 인간에 대한 품위와 존중의 언어여아 한다고 믿는다. 사람을 적군과 아군으로 구분하여 ‘우리 편’은 그 어떤 잘못도 용납될 수 있으나 ‘적’은 반드시 말살되어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차별과 혐오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맞서는 대안적 언어라면, 그 어떤 인간도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하며, 사람들이 가진 인간적 품위가 손상되어선 안 된다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_89쪽
이렇듯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늘 당연하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 전제를 다시 한 번 뒤흔들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 나는 주장한다. 젠더 억압을 당사자성에 의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이 글에서는 안정된 재현 주체를 상정하는 당사자성과 정체성 정치를 비판하고 배타적인 실천을 넘어선 정치적·윤리적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_100쪽
이제 누가 젠더 억압의 당사자인가를 논하는 것은 과연 소모적이다. 우리가 소수자에 대한 억압을 비판하고 사회적 공론화를 요구할 수 있는 이유는 분리할 수 없는 수많은 정체성들이 가로지르는 어지러운 시공간 속에 배치되는 바로 그 지점에 개인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인권의 연결성과 다양성을 사유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면 트랜스젠더 해방도 여성해방도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다. _101쪽
‘여성’이라는 용어는 늘 가변적이고 모순적으로 성립되며, 누군가를 규정하는 완전한 의미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여성이라는 대상을 재현하고자 할 때, “어떤 여성을 재현할 것인가?”라는 불안한 경합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배타적인 실천은 결국 ‘동일성의 폭력’이라는 또 다른 폭력에 가담하면서 더 심한 파편화를 불러일으킨다. _115쪽
정박된 ‘나’를 말하기를 포기하고, 어떤 ‘나’도 자신에게 속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무책임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다. 당사자성, 정체성을 벗어난 연대의 정치적 가능성은 여기에 있다. _120쪽
독립한 후 내 자취방은 종종 번갈아가며 가출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피처가 되었다. 가족을 ‘중재’하는 내 역할은 사실 그들을 내 방에 머무르게 했다가 다시 돌려보내는 것뿐이었다. 이제 나는 그들이 중재라 부르는 이 역할을 자처할수록 폭력을 끝내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_129쪽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고통의 근원을 사유하며 피해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은 피해자의 고통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그저 피해자의 몸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행위와는 다르다. _145쪽
피해자가 겪는 고통 사이에서 심사숙고함으로써, 그가 자책이나 불안 속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사유와 말. 또한 이는 피해와 가해의 경험을 구조 속에서 사유하게 만드는 말일 것이다. 그 말들은 연속적이고 복잡한 질문들과 함께 무엇이 문제인지 바로 가려내고, 젠더폭력의 문제점을 올바르게 정치화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폭력의 피해에 굴하지 않고 연대하고자 한다면 이 사유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질문들과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_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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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등은 없다
해리 G. 프랭크퍼트 | 아날로그 | 2019-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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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등은 없다
해리 G. 프랭크퍼트 | 아날로그 | 2019-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회 정의의 목표는 경제적 평등이 아니라
빈곤의 종식이 되어야 한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 『개소리에 대하여』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치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의 경제 불평등 분석서이다. 프랭크퍼트 교수는 이 도발적인 책을 통해 “사회정의의 목표는 경제적 평등을 달성하거나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빈곤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우리는 경제적 평등이 아닌 모든 사람이 괜찮은 삶을 살기에 충분한 돈을 갖는 데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두 가지 개념은 완전히 다르며, 경제적 평등보다는 극단적 빈곤과 소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좌우를 막론하고 오래도록 이어져온 굳은 신념에 대한 예리한 도전으로 우리 시대 위대한 논쟁 중 하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평등은 도덕적 선이 아니다.” 프랭크퍼트 교수는 책의 서두에서부터 이렇게 선언한다. 경제 불평등을 해결해줄 핵심 키워드처럼 보이는 평등에는 사실 어떤 논리적, 도덕적 정당성도 없으며 평등을 도덕적 선이나 사회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오히려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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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터 버거
하홍규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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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터 버거
하홍규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피터 버거는 익숙하기에 질문해 보지 않았던 일상성의 가면을 벗기고 폭로하려는 동기에 의해 추동된 사회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상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힘들, 또는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곧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회학을 인간 자유의 기획으로 세우고자 한다. 사회라는 드라마를 꿰뚫어 보고, 그 배후를 캐내어, 우리가 사회의 제약 속에 살고 있지만 사실상 그 드라마의 창조자임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주어진 것’이 ‘가능성’이 되는 방식으로 우리의 의식을 바꾸고자 한다. 사회적 허구의 실체를 폭로하기 때문에 사회학은 코미디와 유사하다. 사회 안에 역설적으로 위치 지어져 있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각은 자유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 자각은 버거가 자신의 사회학을 인간학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 1929∼2017)
미국인 종교사회학자.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와그너 칼리지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뉴욕의 사회연구 뉴스쿨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러트거스 대학교와 보스턴 칼리지를 거쳐 보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종교학과, 신학과 교수로 연구했다. 사회학 이론, 지식 사회학, 종교 사회학, 제3세계 발전, 근대성에 대한 해명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1962년에 쓴 『사회학에의 초대』, 1966년 동료 토마스 루크만과 함께 써서 출판한 『실재의 사회적 구성』, 그다음 해에 나온 『종교와 사회』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 저서들로 꼽히고 있다 그의 많은 저서들이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넘어 매우 중요한 사회학적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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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박현선 | 헤이북스 | 2020-05-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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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박현선 | 헤이북스 | 2020-05-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핀란드의 일상이 된 중고 문화에서 소비와 환경의 의미를 찾다!
쉬운 소비와 빠른 폐기가 부른 환경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사회. 저자는 핀란드의 수많은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 등지에서 일상이 된 그들의 중고 문화를 목격하면서 소비와 환경의 의미를 찾는다. ‘핀란드 경제 대공황’ 때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 중고 가게는 겸손과 검소라는 그들의 국민성과 만나 ‘중고 문화’를 탄생시켰다. 저자는 중고 문화는 ‘순환 경제의 현장’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하고 경제적인 소비’라고 주장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비와 환경’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핀란드 중고 문화’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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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자치, 학생주권시대를 열다
김요섭, 구슬이, 구연희, 김영자, 이동배, 임재일, 정옥희, 홍섭근 | 테크빌교육 | 2020-06-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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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자치, 학생주권시대를 열다
김요섭, 구슬이, 구연희, 김영자, 이동배, 임재일, 정옥희, 홍섭근 | 테크빌교육 | 2020-06-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학교문화,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과정,
만 18세 선거권 도입까지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는 ‘만 18세 선거권’이라는 쟁점이 시민사회에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학교 공간에서 학생이 가진 주체성, 시민으로서 학생이 가진 정치적 기본권, 나아가 학교자치에 관한 논의는 그간 교육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작 학생들은 여전히 ‘주어진’ 정치권 권리를 ‘학습하는 주체’로서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길고 지난한 역사가 방증하는 것처럼, 선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다. 기본권을 가지지 못한 주체는 시민으로서 제대로 기능한다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학생은 여전히 미성숙한 존재로 여겨졌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이룬 것이 바로 만 18세 선거권 도입이라는 사건인 셈이다. 저자들은 이와 같은 사건이 현재 ‘학생자치’라는 공통항으로 묶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결국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자치’라는 틀을 통해, 학생과 정치라는 두 항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것이다.
‘학생주권시대에 걸맞은 학생자치의 방향은 무엇일까?’
‘학생자치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학생자치의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볼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학생자치, 학생주권시대를 열다』는, 바로 이러한 ‘학생의 정치적 권리’라는 쟁점을 다방면으로 분석한다. 우선 첫 장에서는 학생주권시대를 여는 첫걸음인 18세 선거권 도입을 학생자치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 과제를 제시한다. 나아가 법과 정책을 통해 근본적인 학생자치에 대해 접근하여 학교자치의 흐름에서 학생자치를 조망한다. 또한 학생자치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살펴보고, 학교자치의 관점에서 학생자치를 톺아본다. 둘째 장에서는 성공적인 학생자치를 이뤄냈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 이야기 속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반고에서 특성화고까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무엇보다 학생이 교육(과정)의 ‘주인공’이 된 중요한 사례가 담겨 있다. 부록으로는 학생자치와 관련된 모든 시·도 조례를 포함하여, 제도적 현실 인식과 더불어 객관적 이해를 돕는다.
문제 풀이를 위해서가 아닌, 다양한 사회정치적 현안에 실제적인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민주시민교육 또한 학생자치와 같은 맥락에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사회정치적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실천적 의무를 다하는 삶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더 이상 교실을 정치적 회색지대로만 취급하여, 절대적인 무색무취의 공간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교실의 정치장화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교실이 만들고 있는 정치적 냉소와 반정치의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학습이 중요해지는 지금, 교실이라는 공간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학생들의 사회정치적 관심과 민주시민으로서의 모습은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야 할 새로운 학교문화가 더욱 절실해진 셈이다. 민주시민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와 학생이 그 공간의 주인이 되는 학생주권시대의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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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변의 모르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허윤 | 원앤원북스 | 2020-05-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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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변의 모르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허윤 | 원앤원북스 | 2020-05-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모르면 눈 뜨고 코 베입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당신을 위한 생활 밀착형 법률상식!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라 법을 제대로 알고 잘 이용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 책은 법을 내 편으로 만들어 억울한 일을 예방하고, 예기치 못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법률상식 책이다. 평생 법적 분쟁에 얽히지 않으면 좋겠지만 세상 일이 원하는 대로만 되지 않기에, 우리는 때때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는 한다. 현직 변호사인 저자는 아주 약간의 법률상식만 알아두면 혹시 모를 억울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승소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누군가를 고소하기 위해 벼를 필요는 없지만, 혹시 모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준비는 해둘 필요가 있다. 이 책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법률상식을 공부해둔다면 호구가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당하기 전에 배워야 합니다!”
현직 변호사에게 배우는 변호사 사용설명서!
현직 변호사이자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사회적 약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했던 자신의 경험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실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억울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했다. 특히 각 파트마다 ‘변호사 사용설명서’를 별도로 정리해, 현직 변호사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천기누설의 심정으로 상세히 적어놓았다. 어떤 변호사가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해결사인지, 왜 승소를 확신하는 변호사가 위험한지, 반드시 피해야 하는 변호사는 누구인지 등 의뢰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총 6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월급쟁이에게 필요한 생존 법률상식’에서는 정당하게 휴가를 받지 못하거나, 월급이나 퇴직금을 일한 만큼 받지 못하거나,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하는 등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억울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2장 ‘당하고만 살면 호구 된다’에서는 층간소음과 교통사고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살펴본다. 3장 ‘호구 탈출의 첫걸음, 소송 노하우’에서는 변호사 없이 혼자 소송하는 방법부터 증거 수집 노하우 등 승소와 직결되는 핵심 팁을 다룬다. 4장 ‘내 권리를 지켜주는 법률상식’에서는 저작권 침해, 초상권 침해에 대처하는 방법 등 법의 힘을 빌려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5장 ‘내 지갑을 지켜주는 법률상식’에서는 안전하게 채무를 변제받는 방법 등 금전적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6장 ‘법을 모르면 집도 잃을 수 있다’에서는 집을 잃거나 그에 버금가는 금전적 피해를 입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관련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었다면 그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고, 언제 닥칠지 모를 사고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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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혐오표현을 거절할 자유
이정희 | 들녘 | 2019-12-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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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혐오표현을 거절할 자유
이정희 | 들녘 | 2019-12-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금 보호되어야 할 것은
‘혐오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혐오표현을 거절하고 비판하는 표현의 자유”다!
혐오표현을 쏟아내는 세력들의 위세는 매우 강력하다. 보수 기독교단체들은 정치인들에게 “동성애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거부하면 동성애 지지자로 낙인찍는다. 그 질문이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거절하고 비판할 수 있는 정치인은 아직도 드물다. ‘종북’ 감별사를 자처하며 북한 고위인사에 대한 비난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극우인물에 대해 “사상의 자유 침해”라고 항의하는 정치인에게는 “종북 아니면 왜 그걸 못 하냐, 그러니까 종북이지!”라는 인터넷 댓글들이 쏟아진다. 여성에 대한 혐오표현에 맞서는 연예인은 삶을 이어가기조차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표현의 자유는 넘쳐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손쉽게 혐오표현을 쏟아낸다. 그 가운데 극소수만 가벼운 형사처벌을 받거나 소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지거나 단기간 게시물 작성을 정지당할 뿐, 절대 다수는 어떤 제재도 없이 혐오표현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혐오표현을 거절하고 비판할 자유를 외친 몇몇은, 거절의 결과 더욱 심해진 혐오표현의 공격에 처한다. 이들은 혐오표현을 거절하는 한마디에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하고 인생을 걸어야 한다. 한국 사회는 혐오표현의 피해자들에게 혐오표현을 거절할 자유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혐오표현도 표현의 자유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의 주된 근거 가운데 하나는, 어떤 사상이나 의견도 제한 없이 표출될 수 있는 ‘사상의 자유시장’이 보장되어야 하고, 혐오표현도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 사상의 자유시장이 필요하다면, 그곳에서 보호되어야 할 것은 ‘혐오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혐오표현을 거절하고 비판할 표현의 자유”다.
대한민국에서 ‘혐오표현’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
‘혐오표현’을 무슨 근거로, 어떤 방법으로 규제할 수 있을까.
한국 사회에서는 ‘빨갱이’, ‘종북’이라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혐오표현과 출신지역, 성을 이유로 한 혐오표현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서구와 같이 민족적?인종적 차별로 인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경험하지 않았으나,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혐오표현으로 민간인까지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학 살이 벌어진 나라가 한국이다.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지역차별과 빨갱이 혐오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혐오표현이 일부 줄어든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종북’ 혐오표현을 적극 활용했던 극우정치세력이 최근 다시 정치적 영향력 확보와 집권을 목적으로 ‘종북’ 혐오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지역을 이유로 한 혐오표현까지 다시 퍼지고 있다.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의 발언 역시 학살 범죄를 부인하여 극우수구세력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여기에 보수 성향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사유로 한 혐오표현도 심각해지고 있다.
‘혐오표현’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춘 것을 규제 대상으로 삼을지 판단이다. 개념 논쟁에 머무르기보다, 구체적인 입법 논의로 나아가 규제가 필요한 범위를 정하고 규제 대상들을 ‘혐오표현’으로 확정해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 입법까지 가지 않아도 바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리 개발을 시도하고 소송 실무에 적용하는 것도 이루어져야 한다.
혐오표현은 다수집단이 소수집단에게 가해온 역사적?사회적 배제의 논리와 배타적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이 사회는 다수집단의 노력으로 발전시킨 것이니 소수집단과 그 구성원에 대한 차별이 온당하다고 주장한다. 소수집단이 다수집단의 몫을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점점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반감을 퍼뜨린다. 주류 사회로부터 소수집단 구성원을 몰아낸다. 주류 사회에서 그가 ‘정상적’인 구성원으로서 공존할 공간 자체를 없앤다. 그리하여 혐오표현은 과거 그와 그의 동료들이 겪었던 차별과 배제의 경험이 다시 현실의 것이 될 위험을 높인다. 그가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갈망하는 차별과 배제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는 절망을 무기한 연장시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떠나서는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없다. 헌법과 법률, 각종 제도는 각각의 사람이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 헌법의 출발점인 ‘인간의 존엄’은 사람이 사회에서 그 존재를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 때라야 온전히 보장된다. 사람은 자신이 민족, 인종, 성, 사상 등으로 나누어진 어떤 집단에 속하든 그 집단의 속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배제당하지 않고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가진다. ‘인간의 존엄’을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의 근본정신에 근거하여 각 사람이 갖는 이 권리를 ‘공존할 권리’로 불러보면 어떨까.
역사적?구조적 연원에 의해 소수집단과 그 구성원들에 대한 배제 또는 축출을 주장하거나 정당화하며 차별하거나 적대하는 표현을 ‘혐오표현’으로 정의하면, ‘혐오표현’의 핵심 문제는 소수집단과 그 구성원들의 ‘공존할 권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한 사람의 평판이나 평가를 떨어뜨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공동체에서 그와 그가 속한 집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배제함으로써 그가 그곳에서 타인과 공존할 수 없게 하고, 이로써 그의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것이다.
이 글은 한국 사회에서 ‘혐오표현’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 특성은 무엇인지 밝힌다. 혐오표현은 합리적 근거 없이, 오로지 되풀이되는 것만이 근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혐오표현이 왜 나쁜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오염의 나락으로 빠뜨리는지를 살피며, 현행법의 명예훼손이나 모욕의 범주를 넘어 ‘혐오표현’의 이름으로 규제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는 표현은 어떤 것일지 국제규범 등을 참조하여 기준을 제시한다. 결론을 요약하면, ‘역사적?구조적 연원’에 의해 형성된 다수집단이 “소수집단과 그 구성원”에 대한 “배제 또는 축출”을 주장하거나 정당화하며 “차별하거나 적대”하는 표현만을 ‘혐오표현’으로 정의하여 규제 대상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 이 표현을 규제하는 이유는, 이렇게 정의된 ‘혐오표현’이 헌법상 모든 기본권의 전제인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나오는 소수집단과 그 구성원의 ‘공존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데 있다.
혐오표현은 법적 규제만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극복해야만 흐릿해진다. 그래서 피해자의 책임’도 중요하다
혐오표현을 만들어내고 퍼뜨리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그들을 비웃거나 거꾸로 받아쳐서 되는 일이 아니다. 형사처벌과 민사소송도 결국 그들을 조금 주춤거리게 만들 뿐, 그들을 혐오표현으로부터 완전히 떠나도록 하지 못한다. 여전히 혐오표현으로 핵심 지지층을 모아놓을 수 있다면, 남북관계 악화 또는 민주진보세력의 실책이나 내부 갈등 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흔들릴 때 혐오표현을 동원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그들이 정의롭다고 생각한 차별과 배제의 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그들이 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절대 다수 국민들이 촛불항쟁으로 정권을 바꾼 뒤에도 혐오표현을 쏟아내는 극우 정치인들과 단체들, 그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혐오표현의 주동자들은, 그들이 아무리 혐오표현을 쏟아내더라도 그에 흔들리지 않고 혐오표현이 더 퍼져나가지 않는 사회가 현실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아야만 비로소 가해를 멈출 것이다. 더는 혐오표현이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다수의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함께 막아낼 수 있어야만, 혐오표현의 주동자들은 혐오표현을 내려놓을 것이다.
문제는, 혐오표현을 함께 막아내야 할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혐오표현이 가한 배제와 축출, 위축과 주변화의 결과가 시간이 지나도 채 없어지지 않은 채, 사람들 사이에 골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혐오표현이 만든 상흔은 시간이 흐른다고 하여 사라지지 않는다. 극복해야만 흐릿해진다.
혐오표현을 함께 막아낼 사람들과 손잡기 위해, 혐오표현 피해자는 먼저, 다수의 경미한 가담자들과 방관자들에 대해 던져온 “왜 내 피해를 인정해주지 않는가”, “왜 나에게 와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가”는 질문을 넘어서야 한다. 혐오표현 피해자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는 길은 혐오표현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뿐이고, 그러려면 다수 사람들이 피해자와 함께해야 하는데, 이 질문들은 다수의 경미한 가담자와 방관자들을 피해자로부터 다시 저만큼 밀어낸다.
혐오표현을 퍼뜨리고 소수자들을 배제 축출하려 한 공직자나 정치인, 언론인에게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혐오표현에 동조하거나 경미하게 가담하거나 방관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법적 또는 정치적 책임을 물으려 하는 것은 무리다. 혐오표현이 나온 역사적?구조적 연원이 있고,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드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까지 비난하고 책임을 물으려 해서는, 이들을 ‘공존할 권리’가 인정되는 사회로 함께 가는 동반자로 만들 수 없다. 새로운 사회로 함께 갈 사람을 모으지 못하면,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많은 방관자들과 경미한 가담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압박하기보다, 왜 방관하거나 거들었는지 돌아볼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억울하고 화난다는 감정의 토로에서 벗어나, 그들이 그렇게까지 하도록 만든 힘겨운 시절이었으니 이제 함께 세상을 바꾸자는 결론으로 가야 한다. 피해자가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좁은 구역을 나와서, 교분을 유지해준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끈끈한 감정까지도 가만히 넣어두고 다수의 경미한 가담자, 방관자들에 대해 생겨난 마음의 거리를 좁히려고 시도해보아야 한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피해자 스스로 다수의 사람들과 사이에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바로 혐오표현의 피해다. 피해자가 그 피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바로 피해자 자신의 마음의 변화다. 당신의 피해가 이만큼 컸다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주변의 노력은 피해자를 지탱해줄 수는 있어도, 피해를 극복해줄 수는 없다.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피해자들의 노력이 충분히 차오른 뒤에야, 그리하여 혐오표현을 막아낼 사람들이 가까이 함께 설 수 있어야, 세상은 마침내 변할 것이다. ‘피해자의 책임’이라는 무거운 말을 이 책의 맨 마지막에 놓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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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인 가구
서정렬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0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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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인 가구
서정렬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0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6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더 이상 특이한 삶의 형태가 아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1인 소비부터 사회 트렌드로서 1인 방송과 1인 라이프스타일, ‘지옥고’로 대변되는 청년 주거, 1인 가구 맞춤형 정책과 고령 1인 가구의 고독사 문제까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현상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최근 1인 가구가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중요한 논의 대상이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함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1인 시대를 이해하고 대책을 준비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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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이경혁 | 로고폴리스 | 2018-03-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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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이경혁 | 로고폴리스 | 2018-03-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내 최초 본격 게임 비평서를 만나다
바야흐로 게임의 시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9조 9706억 원이다. 이는 전체 콘텐츠 산업의 10%가량을 차지하는 비중으로, 출판, 방송, 광고, 지식정보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게임은 2013년 국회에서 발의한 ‘4대 중독 관리법’으로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사회악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정부는 게임을 규제와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방지하겠다며 ‘셧다운제’를 시행하였다. 하지만 2016년 7월 출시된 〈포켓몬 고〉의 인기에 놀라, 이제는 이 게임을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범으로 치켜세우며 우리 게임 업계도 이런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은 이처럼 한국에서 게임이 놓인 모순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본격 게임비평서이다. 순수한 게이머로서 여러 매체를 통해 게임에 대한 다양한 비평을 기고해온 저자는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게임 비평은 우리 사회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 게임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며, 게임과 게임문화를 기술진화 시대의 정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문화와 여가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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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기로 태어나서 (개정판)
한승태 | 시대의창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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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기로 태어나서 (개정판)
한승태 | 시대의창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제 59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 교양 부문 수상.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시사인〉, 〈환경책큰잔치〉 2018 올해의 책 선정. 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전작 《인간의 조건》을 통해 꽃게잡이 배에서 편의점에 이르는 여러 일터에서 체험한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를 기록했던 저자는,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는지 4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했다. 시작은 “내가 알고 있던 동물이 그곳에는 없었다”는 단순한 충격과 공포로 인한 호기심이었지만, 닭, 돼지, 개 농장을 거치면서 생명의 존엄과 윤리에 대한 문제부터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노동하는 인간의 삶을 담은 담담한 에세이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부터 한국 식용 고기 산업 생태계의 단면에 대한 사회적 관찰까지 다양한 화두들을 제기하고 작가 나름의 그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제 59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 교양 부문 수상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시사인〉, 〈환경책큰잔치〉 2018 올해의 책 선정 당신과 고기 사이에, 한번쯤은 놓여야 할 이야기 “세상의 더 낮은 곳을 보는 사람”(김민식 MBC PD), 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전작 《인간의 조건》을 통해 꽃게잡이 배에서 편의점에 이르는 여러 일터에서 체험한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를 기록했던 저자는,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는지 4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했다. 시작은 “내가 알고 있던 동물이 그곳에는 없었다”는 단순한 충격과 공포로 인한 호기심이었지만, 닭, 돼지, 개 농장을 거치면서 생명의 존엄과 윤리에 대한 문제부터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노동하는 인간의 삶을 담은 담담한 에세이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부터 한국 식용 고기 산업 생태계의 단면에 대한 사회적 관찰까지 다양한 화두들을 제기하고 작가 나름의 그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식용 고기 문화 자체는 결코 야만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쉽게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고기들이 생산되는 과정은 생명에 대한 ‘비윤리적인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닐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육즙이 흐르는 고기를 당신이 집어 드는 와중에 한번쯤은 놓여야 할 ‘고기로 태어난’ 존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멸종 위기로부터 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찾아 떠난 노동 여행 동물의 생명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밀렵꾼이나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떠올리기 쉽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생명을 위협받는 동물은 단연코 우리가 매일 쉽게 볼 수 있는 식용 동물들이다. 이 책은 멸종 위기로부터 아득히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전 세계인의 식용 동물 닭, 돼지와 한국인들의 식용 동물 개가 ‘고기’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통계가 아닌 클로즈업의 방식으로, 노동하고 체험하면서 관찰한 결과물이다. 노동 여행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4년의 시간 동안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단순하게 머리로 숫자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체를 확인하고 냄새를 맡아보려고 했다. 그곳에서 경험한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틈틈이 일기로 적어뒀고,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고기「명사」 1. 식용하는 온갖 동물의 살. 2. 사람의 살을 속되게 이르는 말.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맛있는 고기들: 시간과 공간의 감옥에 갇힌, 생명 아닌 상품 고기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맛있는’ 고기와 ‘힘쓰는’ 고기. “고기로 태어나서” 스스로의 생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서글픈 운명에 처한 ‘두 고기 이야기’를 이 책은 두루 다루고 있다. ‘맛있는’ 고기들의 생명은 현대 사회 자본주의 체제의 이윤과 속도와 식감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다. 농장에서 가장 자주 쓰는 말은 ‘도태’다. 고기라는 상품으로 태어난 닭, 돼지, 개는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즉시, 즉 사룟값 대비 판매가격이 낮다고 판단되면 ‘도태’된다. 죽인다, 잡는다가 아닌 ‘도태’다. 하자가 생긴 물건을 처리하는 것일 뿐 생명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식용 동물일지라도 생애 주기만큼은 보장받는다던지, 조금 더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육된다던지 하는 것들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저자가 경험한 거의 모든 농장의 상황이 비슷했다. 닭은 비좁은 케이지에 한 가득 갇힌 채 고기가 될 부위들만 기형적으로 성장을 당한다. 수평아리들은 모조리 쓰레기통에 코 푼 휴지를 버리듯 폐기된다. 돼지 농장에서는 육질을 위한 거세가 제대로 된 마취도 없이 진행되는가 하면 (법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전기 충격기가 종종 쓰였다. 모돈의 경우 1년에 단지 40분을 걷고, 그 외의 시간은 먹고 잠을 자면서 스톨이라는 기구 안에서 “동사(動詞)가 필요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적게 먹고 빨리 찌는 규칙이 농장 전체를 지배하고, 이 규칙을 따르지 못하는 돼지는 도태된다. 아프다고 치료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낫거나, 도태되거나, 판매될 때 그 부위를 잘라내면 될 뿐이다. ‘관리’와 ‘위생’이라는 말을 꺼낼 수 없을 정도의 환경에서 개 사육과 도살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동물 농장의 동물들은 모두들 서로를 쪼아대고 물어뜯는다. 신체 여러 부위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자연 상태의 닭, 돼지, 개가 절대 그렇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간이 고기를 얻기 위해 강제하는 시간과 공간의 감옥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과연 이런 식으로 자연과 관계를 맺는 게 온당한 일일까, 생명을 이런 식으로 낭비해도 되는 것일까 저자는 고민한다. 하지만 이는 조금 더 복잡한 맥락을 지닌다. 돈이라면 그 무엇도 할 수 있는 농장주가 바로 그 때문에 ‘돼지 킥 노노’를 외치는 것과 그 어떤 농장주(또는 기업 사장들)보다도 노동자 인권을 이해하던 이가 ‘사람들 너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전기 충격기를 허용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개 농장에 대해 비판하기는 쉽지만, 개 농장이 한국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마지막 재기를 위해 손대는 사업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현실은 또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상품성이 있는 일부 동물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기도 한다. 그럼 그렇지 않은 고기들에 대해 상품성을 배제한 채 윤리적으로만 접근하자고 말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맛있는 고기의 문제는 보면 볼수록 단순하지 않다. 힘쓰는 고기들: 저 아래 낮은 곳에서 노동하는 사람들 “승태 이빨 잘생겼네.” 부화장 아저씨들이 저자를 보고 이야기한다. 누구 하나 살면서 치아 한번 제대로 관리 받을 여유가 없었기에 밥을 먹을 때마다 얼굴을 찡그렸다는 걸 저자는 그제서야 알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과 비슷한 다른 이들처럼 살았다면 아마도 그곳에서 일을 하지는 않았을 저자는 ‘저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다. 부화장에서 함께 한 가족처럼 모여 술을 마시고, ‘앙골와트’를 남긴 민족의 예술혼에 감탄하며, 한국 남성 노동자와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의 결혼을 축하하고, 이집트 청년들에게 둘러싸여 왜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 질문 받고, 조선족 아저씨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집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요리들을 맛보고, 한 달에 하루 또는 이틀 쉬며 일하던 중 돌발적으로 주어진 ‘저녁이 있는 삶’에 감동하고, 개 농장 주변 농민들의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는 말에 자신이 이론서 한 귀퉁이를 붙잡고 성실한 사람들을 평가하며 교만하게 구는 건 아닌지 고민한다. 근로기준법도 합법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노동 환경(최근의 개정 논의에서도 이 업종은 완전히 배제됐다)에서 노동을 하며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 이곳의 ‘저 아래 낮은 곳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인간의 조건》부터 이어져온 작가의 치열하지만 가난한,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인 것이다. 종의 돌담 앞에서 살펴본 인간과 동물의 경계 이 책은 채식을 주장하지 않는다. 야만적인 고기는 없다.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이 똑같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식용 고기 산업의 단면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동물보다도 “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본다. 과연 ‘두 고기’를 저런 식으로 대하는 것을 인간다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은 것 하나부터 더 윤리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식용 고기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도 스스로를 의심하고 변화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자연과 생명에 야기하는 고통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고민과 시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통해 ‘윤리적인 고기’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아닐까.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다.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육한 고기’의 값이 비싸진다면, 맛이 없어진다면 이는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장,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때문에 우리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십 톤의 음식 쓰레기가 불균형하게 쏟아지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없다면, 우리는 종(種, species)을 가르는 돌담 앞에서 미심쩍은 눈으로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계속 바라보며 ‘이것이 인간인가’ 질문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극단적인 불의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707 |
[사회] 권리를 가질 권리
애스트라 테일러, 스테파니 데구이어, 알라스테어 헌트, 라이다 맥스웰, 새뮤얼 모인, 김승진 | 위즈덤하우스 | 2018-1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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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권리를 가질 권리
애스트라 테일러, 스테파니 데구이어, 알라스테어 헌트, 라이다 맥스웰, 새뮤얼 모인, 김승진 | 위즈덤하우스 | 2018-1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공동체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난민·이주자·소수자·빈곤 계층… 권리 없는 시대의 권리 선언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고국을 탈출해야 했다. 이 경험을 통해 아렌트는 인간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 즉 교육권, 투표권, 노동권 등 구체적인 권리들을 실제로 누리려면, 그보다 먼저 ‘권리들을 가질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당시 이 개념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규모 추방과 난민 위기, 새로운 유형의 분쟁 등으로 점철된 오늘날 핵심적 권리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학, 역사학, 법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사상가 다섯 명이 권리의 토대와 급진 민주주의 정치의 쟁점들을 논한다.
난민과 이주민, 소수자 혐오의 시대, 권리를 다시 말한다
“고향을 떠났더니 고향 없는 사람이 되었고, 국가를 떠났더니 국가 없는 사람이 되었으며, 인권을 한번 박탈당하고 났더니 그때부터는 아무 권리가 없는 사람, 곧 지구의 쓰레기가 되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전체주의의 기원(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시대, ‘인권’에서 ‘권리들을 가질 권리’로
유대계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히틀러 집권 이후 독일을 탈출한 27세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45세 사이에 국가 없는 난민이었다. 아렌트는 영어로 쓴 첫 책인 『전체주의의 기원』(1951)에서 난민으로서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권리의 획득과 박탈을 다루고 있다. 나치의 극심한 인권 탄압을 겪은 전후의 서구 세계는 프랑스혁명과 계몽주의 이래 고안된 인권 개념을 가져와 유엔 등의 국제기구와 인권 선언을 통해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를 갖는다고 재천명했다. 그러나 아렌트는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 권리가 결코 보장되지 않으며 정치 공동체의 일원이어야만(국민국가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만이) 교육권, 노동권, 투표권, 건강권 등 구체적 권리들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구체적 권리들에 앞서 ‘권리들을 가질 권리(right to have rights, 아렌트가 처음으로 이 구절을 쓴 글은 1949년에 나왔다)’라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본문에서 단수형 ‘권리’와 복수형 ‘권리들’은 구분해서 썼다).
국제적 인구 이동이 폭증하는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시대인 오늘날,*유엔난민기구(UNHCR)의 수치에 따르면 2015년 2억 5000만 명이 이주자이며, 이 가운데 2130만 명의 난민을 포함한 6530만 명이 강제 이주자다. 6530만 명은 세계 인구의 1퍼센트에 해당한다. 이 책은 아렌트가 주장했으나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은 ‘권리들을 가질 권리’라는 개념을 가져와 우리 시대 권리가 처한 위기 상황을 다루고 권리를 잃어버린 공동체 내외부 사람들의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의 저자들은 문학, 역사학, 법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주와 인권, 시민권의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 온 이들이다. 이들은 ‘권리들을 가질 권리’라는 구절을 ‘권리들,’ ‘가지다,’ ‘권리,’ ‘누구의?’(권리의 담지자)라는 문제의식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주로 트럼프 이후의 미국이나 구 식민지와 분쟁 지역에서 난민이 유입한 유럽, 대규모 분쟁과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중동 등에서 일어나는 난민 위기에 대해 거리를 두고 바라본 우리에게도 최근 예멘 난민들이 제주에 유입되면서 이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 문제를 지나면서 목격한 혐오와 사회적 갈등은 결혼 이주민 가정이나 탈북민, 이주 노동자, 국내 거주 재외 동포 등 우리 사회에 이미 수십 년간 뿌리내렸으나 외면해 온 이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계기를 주었다. 나아가 이 책은 시민권을 갖고 있으나 초국적 자본주의 아래 구체적 권리를 빼앗긴 시민의 문제나 동물권에 대해서도 서술함으로써 확장된 권리 개념을 다루고 있는 시의성 있는 책이다.
◈ 모든 시민이 시민권을 잃을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아렌트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국가는 더 이상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한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대재앙을 겪은 국제 사회가 여러 계기를 통해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갖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강조했지만 아렌트는 이를 다소 냉소적으로 보았다(“일반적인 길 잃은 개보다 이름이 있는 개의 생존 기회가 더 많듯이, 유명한 난민이 좀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법이다”). 아렌트에 따르면, 이들 난민이 겪은 고통은 오히려 정치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지위를 국가에 의해 박탈당하고 인간 종의 일원이라는 벌거벗은 지위로 떨어진 데서 비롯했다. 즉 ‘인간’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 권리도 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유엔 등이 천명한 ‘인권’ 개념은 텅 빈 개념에 불과하다. 오늘날 보다 법적인 실효성이 있는 여러 협약이나 국제기구 등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은 아렌트의 시대보다 권리가 실제로 보호받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더욱이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인종과 국적, 출신지라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요인을 기반으로 시민권과 거주권을 박탈하려는 시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요인을 갖지 않은 ‘안전한’ 시민이라 할지라도 계층과 젠더, 정치적 성향, 종교 등에 의해 권리들이 위험에 처할 우려가 높다.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초국적 자본주의가 이를 심화하고 있으며, ‘안전한’ 시민들의 공포와 혐오를 자극하는 가짜뉴스나 정치 프로파간다도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시민권을 갖고 있든 아니든 모두가 공동체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느 누가 자신은 난민, 이주자, 소수자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 권리 없는 시대에 권리를 말하다
이 책은 공허한 정치적 선언에 불과했던 ‘인권’ 논의를 비판하고 아렌트가 고안한 ‘권리들을 가질 권리’라는 개념에 기반해 권리를 다양하고 확장적으로 논의한다. 한 예로, 인간(사실상 주류 시민)만을 권리의 담지자로 여기지 말고 생물 종으로 확장해서 보자는 관점(4장 참조)은 인간을 선별해서 선택적으로 권리를 보장하는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또한 초국적 자본주의가 정치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함으로써, 정치적·시민적 권리에만 집중하고 경제적·사회적 권리를 소홀히 한 기존의 인권 논의를 확장해 볼 여지가 있다. 이를 통해 권리의 문제는 국제적 민주주의의 강화와 연결되며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아렌트가 독일과 프랑스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권리들을 가질 권리’라는 표현을 만든 이래 7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아렌트의 시대와 같으면서도 다른,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권리 없는 시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속될 것이고 공동체 없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분단 체제와 생산 인구 감소, 혐오의 만연 등 권리 개념을 재설정해야 할 시급한 이유가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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