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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왕이 된 남자 1
김선덕 | 북라이프 | 2019-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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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왕이 된 남자 1
김선덕 | 북라이프 | 2019-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화제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원작 소설”
여진구 · 이세영 · 김상경 주연
tvN 역대 월화드라마 1화 시청률 1위, 〈왕이 된 남자〉!
“광대, 왕이 되다!”
tvN 화제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원작 소설 출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를 모티프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원작 소설이다. 방영과 동시에 tvN 역대 월화 드라마 첫방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매화 명대사, 명장면을 갱신하며 ‘엔딩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 하선과 중전 소운, 임금 이헌의 삼각 궁중 로맨스와 모시는 왕을 자기 손으로 독살해야 했던 충신 이규의 고뇌 등 화면으로는 전부 묘사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을 묘사했다. 또한 원작에서 미처 설명되지 못했던 조연들의 사연과 사건의 내막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기고 싶은 팬들은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천한 광대에서 진짜 임금이 되어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통쾌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에서 가장 존귀한 자와 가장 천한 자,
같은 얼굴을 가진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
조선의 젊은 임금 이헌은 피의 숙청을 단행하며 용상에 오른다. 하지만 계속되는 암살 위협과 제 손으로 어린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하루하루 미쳐간다. 세자 시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이헌과 손을 잡았던 도승지 이규는 이헌을 살리기 위한 방도를 찾던 중 우연히 임금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광대 하선을 발견한다.
요양을 간 이헌을 대신해서 가짜 임금 노릇을 하게 된 하선은 암살 누명을 쓴 부원군 유호준을 참수하라는 어명을 마음대로 어기고 중전 소운과의 약조를 지킨다. 그렇게 소운과도 차차 가까워지면서 궁 생활에 적응할 무렵, 밤참을 먹다가 독살을 당할 뻔한다. 두려움에 황급히 궁에서 도망친 하선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간신 신치수의 아들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것을 보고 분노에 차서 복수를 하기 위해 제 발로 궁으로 돌아오는데…….
◆ 본문 속으로
“전하, 피눈물로 지켜내신 용상은 소자가 잘 지킬 것이니 부디 편히 가십시오.”
이헌을 세자로 책봉한 것도, 역적의 후보로 여긴 것도 부왕이었다. 지금의 대비가 중궁전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 이듬해 바로 경인대군을 생산한 이후로는 드러내놓고 이헌을 멸시하고 쫓아내려 했다.
이헌이 세자가 되고 나서 일어난 왜적의 변란은 신하와 백성들의 신망을 얻게 된 기회이자 부왕과 더욱 멀어지는 위기가 되었다. 부왕 대신 나라를 지켜보겠노라고 멸사봉공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용상을 탐한다는 부왕의 의심만 키운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의 핏줄을 철저히 끊어내려 하면서 지켜낸 자리였기에 피눈물로 지켜낸 용상이라 불러도 놀라울 게 없었다.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밤이 지나고 푸르스름한 새벽녘의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내관이 정전 지붕에서 용포를 흔들며 근엄한 목소리로 ‘상위복’을 세 번 외쳤다. 이와 함께 흰 상복을 입은 능창 부원군과 대소신료들이 모두 정전 마당에 엎드렸다.
“전하! 전하!”
신료들이 가슴을 치고 울면서 곡을 시작하자 상궁나인들과 대전내관들도 함께 엎드려 곡을 했다. 곡소리를 듣고 있던 이헌의 벌게진 눈에서 쉼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모든 외로움을 견디고 쟁취해낸 이헌의 시대가 마침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11쪽, 임금을 가지고 노는 신묘한 재주 중에서
이헌이 엎드려 절하는 하선의 머리에 자신의 익선관을 벗어 씌웠다. 놀란 하선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자, 이번에는 이헌이 무거운 용포를 벗어 하선 앞에 놓았다.
“입어 보거라.”
하선이 어쩔 줄을 모르고 슬쩍 이규의 눈치를 보았다. 이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엉거주춤 일어나 용포를 입고 이헌 앞에 섰다.
“이놈! 해보거라.”
“이놈…….”
시원찮은 하선의 대답에 이헌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
하선이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소리를 내질렀다.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
정전을 울리는 우렁찬 하선의 목소리에 이헌과 이규 모두 놀랐다. 잠시 멍해져 하선을 보던 이헌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어두운 편전이 이헌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자신을 구원해줄 손오공의 신묘한 털, 그 털이 바로 하선임을 깨달은 이헌의 웃음이었다.
-76쪽, 임금을 가지고 노는 신묘한 재주 중에서
침전 안에서는 조내관으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설명을 들은 하선이 안절부절못하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중전마마께서 뵙기를 청하옵니다’ 하고 협시내관이 고하자마자 문이 열리며 중전이 방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하선이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서 있는데 중전이 무릎을 꿇고 앉더니 담대하게 말했다.
“신첩, 죽음으로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고자 왔사옵니다.”
중전이 망설임 없이 품에서 날카로운 은장도를 꺼내 자기 왼쪽 가슴을 당장이라도 찌를 기세로 겨누었다.
“자, 잠깐……!”
순간적인 판단으로 하선이 바람같이 서안을 넘어 달려가 중전을 덮쳤다. 가냘픈 중전은 하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뒤로 쓰러졌다. 하선이 중전의 양쪽 손목을 잡아 바닥에 누르며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이 무슨 짓이오!”
“아버지의 참수를 윤허하셨을 때 신첩이 이리 나올 것을 짐작치 못하셨습니까?”
분노한 중전의 절규에 하선은 자신의 실수를 절감했다.
-94쪽, 궁궐에서 살아남는 방도 중에서
새벽녘, 긴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결국 하선을 찾지 못하고 힘없이 궐내각사로 돌아온 이규 앞에 장무영이 급히 다가왔다.
“도승지 영감, 전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이규가 급히 편전 안으로 들어섰다. 장검을 들고 멍하니 용상에 앉아 있는 이는 분명 임금 이헌이었다. 예상치 못한 이헌의 환궁에 당황한 이규가 바삐 예를 갖췄다.
“전하, 오셨습니까? 어찌 기별도 없이…….”
이헌이 장검을 바닥에 질질 끌며 천천히 용상에서 내려와 이규 앞에 섰다. 고개를 숙인 이규에게 이헌이 말을 건넸다.
“제게 궁궐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둘뿐이라 하셨지요?”
이규가 흠칫 놀라 천천히 고개를 들어 용포를 입은 이를 올려다보았다. 이규의 눈앞에 선 이는 하선이었다. 하선이 이규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맞서 바라보자 이규가 날카롭게 대답했다.
“살려고 도망친 놈이 어찌 돌아온 게냐?”
“방도를 배우러 왔습니다.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는 법. 알려주십시오, 그 방도.”
-139쪽, 궁궐에서 살아남는 방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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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왕이 된 남자 2
김선덕 | 북라이프 | 2019-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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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왕이 된 남자 2
김선덕 | 북라이프 | 2019-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화제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원작 소설”
여진구 · 이세영 · 김상경 주연
tvN 역대 월화드라마 1화 시청률 1위, 〈왕이 된 남자〉!
“광대, 왕이 되다!”
tvN 화제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원작 소설 출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를 모티프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원작 소설이다. 방영과 동시에 tvN 역대 월화 드라마 첫방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매화 명대사, 명장면을 갱신하며 ‘엔딩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 하선과 중전 소운, 임금 이헌의 삼각 궁중 로맨스와 모시는 왕을 자기 손으로 독살해야 했던 충신 이규의 고뇌 등 화면으로는 전부 묘사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을 묘사했다. 또한 원작에서 미처 설명되지 못했던 조연들의 사연과 사건의 내막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기고 싶은 팬들은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천한 광대에서 진짜 임금이 되어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통쾌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임금이 된 광대와 반역을 꾀한 충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두 사람의 뜨겁고도 치열한 분투!
용안을 빼닮았다는 이유로 가짜 임금 노릇을 하게 된 하선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궁으로 돌아와 도승지 이규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을 시행해나간다. 그렇게 둘은 대소신료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대동법과 서얼허통을 시행하며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연히 금상이 진짜 이헌이 아닌 임금을 닮은 광대 하선이라는 것을 알아낸 간신 신치수는 임금을 빼닮은 광대가 있다는 내용의 벽서를 방방곡곡 붙이고 하선은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한편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하선과 소운의 사랑은 점차 깊어진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소운을 대해야 하는 하선의 마음은 영 편하지 않다. 결국 하선이 소운에게 정체를 밝히기로 한 날, 소운은 하선이 가짜라는 것을 알아채는데…….
◆ 본문 속으로
날이 밝기 전에 법천사를 떠나온 이규가 도성 문에 들어선 시각은 동살 걷힌 아침이었다. 하선을 오랫동안 혼자 두었기에 이규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빨라지고 있었다. 도성 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신경 쓸 틈이 없어 그냥 지나치려는데 이때 이규의 귓가에 차마 생각지도 못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이 얼굴을 한 광대가 나라의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야?”
가던 발길을 돌린 이규가 다급하게 사람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하선의 얼굴이 그려진 벽서(壁書, 벽에 글을 써서 붙이는 방의 일종)가 붙어 있었다. 하선의 얼굴 아래에는 언문으로 ‘이 얼굴을 한 광대가 나라의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규는 충격으로 온몸이 얼어붙었다.
-18쪽, 임금의 얼굴은 광대의 얼굴 중에서
소운은 책장의 다른 책들을 꺼내 들었다. 다른 책에도 여지없이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평생 그리워하다 죽는다 해도, 그대를 알게 된 것으로 난 행복하오. 보고 싶소. 보아도 보아도 계속 보고 싶소. 궁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오시오. 중전을 기다리고 있겠소.
소운은 쪽지를 하나씩 챙겨들었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서책 사이에 쪽지를 끼웠을 지아비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수많은 고백을 선물받은 소운은 충만한 마음으로 궁에서 제일 높은 곳을 향해 숨차게 달려갔다.
-51쪽, 임금의 얼굴은 광대의 얼굴 중에서
“가납하여주시옵소서!”
“전하! 통촉하여주시옵소서!”
대소신료들과 유생들 모두 한목소리로 하선을 압박해왔다. 인정문 너머 주호걸을 보던 하선의 표정이 매섭게 변했다.
“신분이 비천한 자는 중한 일을 할 수 없다? 기회는 줘봤소? 저들이 중한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시켜보기는 했소?”
“전하를 보필하여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옵니다. 하늘의 뜻을 살펴 바른 정치를 하고자 함이옵니다! 저들에게 함부로 기회를 내어주면 나라의 기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패착이 될 것이옵니다!”
신치수가 물러서지 않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 정치? 하늘의 뜻? 개똥 같은 소리 하지 마시오!”
임금의 입에서 떨어진 거친 말에 신치수가 흠칫 놀라 하선을 보았다.
“천한 놈은 무조건 안 된다는 게 하늘의 뜻이라면 내 그 뜻을 따르지 않을 것이오! 맞서 싸울 것이오!”
-82쪽, 연모하지 않을 방도 중에서
하선은 제발 더는 묻지 않기를 바라며 소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하선의 간절함은 하늘에 닿지 못했다.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전하, 신첩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하선이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소운이 한 발 다가서며 간절히 다시 청했다.
“전하, 신첩의 이름을 불러주십시오.”
하선은 간절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소운에게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하선은 한 번도 중전마마의 아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소운이 절망으로 뒷걸음질 치다가 쥐고 있던 종이를 떨어뜨렸다. 하선의 눈에 자기가 쓴 글씨가 들어왔다.
“누구냐…….”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으로 소운이 하선에게 물었다. 땅이 꺼지는 고통으로 하선이 소운을 바라보았다.
“……누구냐, 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절망과 고통에 휩싸인 두 사람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옥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101쪽, 연모하지 않을 방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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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의 정원
구혜림, 김서영, 김지윤, 서다영, 이다솜, 이소현, 하주은, 황예은 | 글과글사이 | 2019-03-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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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의 정원
구혜림, 김서영, 김지윤, 서다영, 이다솜, 이소현, 하주은, 황예은 | 글과글사이 | 2019-03-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우리의 정원: 덕성 창의?융합 스마트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 |
《우리의 정원》은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글쓰기센터 주관으로 개최된 ‘2018 덕성 창의?융합 스마트콘텐츠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을 엮은 모음집이다. 글쓰기 분야에 선정된 시, 수필, 소설, 여행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동양화 전공자들의 일러스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첫 회로 열린 ‘창의?융합 스마트콘텐츠 공모전’이었으나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숨은 재능과 열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여 지원하였다. 이 책은 스무 살을 갓 지나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데 열심이던 이들이 창의?융합 스마트콘텐츠 공모전이라는 계기로 모여 함께 마음과 생각을 공유하는 ‘우리’의 정원을 만들어보고자 시도한 첫 책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더욱 크고 넓게, 그리고 아름답게 자리하게 될 우리들의 정원을 꿈꾸며 첫발을 내딛는다.
“올해도 시나 소설, 수필, 여행기 등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응모되었고, 그 다양한 글들 모두에서 글 쓴 학생들의 자기 성찰의 고뇌와 기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략) 자신만의 시각이나 관점에서 벗어나 읽는 사람의 관심이나 시각에서 자신들의 글을 스스로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져 보기를 당부합니다.”
- 덕성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김문규 교수 심사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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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3 |
[문학] 우주대전쟁
이주승 | 메이킹북스 | 2019-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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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주대전쟁
이주승 | 메이킹북스 | 2019-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우주 밖에서 두 번째로 제일가는 ‘에테레오테스’ 신의 말씀을 듣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과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고는 다시 찾아온 우주의 평화를 맞이했다.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쟁취하는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현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긴 Y대통령이 생각났고 그리고 펜을 들었다. 사람들에게 참된 용기와 정의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어떤 불의에 닥쳤을 때라도 정의를 위해서 참된 용기를 아끼지 말아라.’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을 한 번도 바꿔 보지 못했고, 모든 권력에 손바닥을 비비고 조아려야 밥이라도 먹고살 수 있었던 비겁한 역사였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르는 척하고 외면했다. 머리를 조아리고 강자 뒤에 줄을 서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에 간 그 어머니들이,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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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운명이라함
조길제 | 지식과감성# | 2019-1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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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운명이라함
조길제 | 지식과감성# | 2019-1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운명(運命)은 초절대적인 힘이다. 인간이 세상에 나올 때 인간에게 따라붙는 게 운명이라 하는 이도 있지만 어쩌면 인간보다 세상에 먼저 나와 미숙한 인간을 기다리는 게 운명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제각기 다른 운명의 선로(線路)에 들어서면 절대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것을 우리는 ‘삶’이라 한다.
소설 「운명이라함」은 운명에게 의식을 불어넣어 마치 인간처럼 형상화시켰다. 자아를 형성한 지상(地上)의 인간이 오직 천명(天命)밖에 모르는 완벽한 운명에게 반항하고, 싸우며 서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 수많은 업(業)의 시련과 소용돌이치는 운명의 냉대 속에 고뇌하는 주인공은 현상계와 실재계를 넘나들며 서서히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세월이 흘러 황혼의 끝자락에 선 주인공은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만큼 소중한 선물은 없다는 걸 깨닫는다. 「운명이라함」은 순수한 고뇌와 오롯이 정성을 다하는 마음, 맑은 땀방울과 거룩한 헌신이야말로 운명의 성장에 가장 소중한 자양분이 된다는 걸 리얼하게 묘사하여 하나하나 풀어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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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 마시멜로 | 2020-03-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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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 마시멜로 | 2020-03-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 비포 유》를 좋아했다면,
분명 《유 미 에브리싱》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사랑… 그리고 십 년 후, 두 번째 기회!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영국에 사는 제스와 그녀의 열 살 아들 윌리엄은 도르도뉴의 굽이치는 언덕과 수풀이 우거진 포도밭 깊숙이 자리 잡은 프랑스의 샤토 드 로시뇰로 여름휴가를 보내러 떠난다. 샤토 드 로시뇰은 고성을 개조한 아름다운 호텔로, 제스의 십 년 전 남자 친구이자 윌리엄의 양육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살아온 아이 아빠 애덤이 운영하는 곳이다. 제스가 프랑스까지 날아온 데는 휴가보다 더 급한 이유가 있다. 신경퇴행성 질환 말기인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는데, 엄마는 더 늦기 전에 윌리엄과 아빠의 관계가 돈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스는 윌리엄과 애덤의 ‘친해지길 바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따사로운 햇살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잠겨 짜릿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두 부자 관계는 점점 가까워지지만, 사실 제스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데…….
2018년 영미권에서 출간과 동시에 ‘제2의 《미 비포 유》’로 소개되는 찬사를 받으며, ‘캐서린 아이작’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의 신예를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시킨 소설 《유 미 에브리싱》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 여성이 끝까지 지키고자 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흡입력 있게 담아낸 매력적인 로맨스 소설이자 한 편의 감동 드라마로, 영화 라이언스게이트 영화사가 제작하고 소피 브룩스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로도 곧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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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0 |
[문학] 음식백과사전
정재훈 | 청어 | 2019-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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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음식백과사전
정재훈 | 청어 | 2019-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는 게 녹녹치 않은 당신에게 한그릇 듬뿍 담아 건내는 정재훈의 시집
쓸쓸한 당신에게 이 詩들이 따뜻한 한 끼가 되길 바라며
-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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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 지식과감성# | 2019-1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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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 지식과감성# | 2019-1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가 동생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을까?
그리고 동생처럼 그래도 형이라며 나를 찾아왔을까?’
난 동생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최근까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작가로서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나?’라는 생각까지 하며 참 정신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었을까? 차가 밀렸음에도 금방 동생의 집에 도착한 기분이 들었다. 동생이 거주하고 있던 곳은 아주 비싼 동네는 아니었기 때문에 가기 전 걱정이 앞섰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동생이 살고 있었던 집 건물 앞에 서니 그래도 안도감이 들었다. 한 번도 방문한 일이 없어 동생의 집을 보기 전까진 어떤 집에서 어떤 모습으로 거주하고 있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비교적 신축 건물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았던 걸 보면 나쁜 환경에서 생활하진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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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8 |
[문학] 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
현해당 이종헌 | e퍼플 | 2019-09-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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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
현해당 이종헌 | e퍼플 | 2019-09-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해당 이종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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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의 탄생
윌 스토 | 흐름출판 | 2020-06-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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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의 탄생
윌 스토 | 흐름출판 | 2020-06-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게도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눈 밝은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히는 책이기를 바란다.” - 정재승
★ 뇌과학자 정재승, 소설가 김초엽,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추천!
★ 《타임스》 추천 도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탁월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하는 과학적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행동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가?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야기의 탄생』이다. 저자에 따르면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고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때, 좀 더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윌 스토는 이 책에서 기존의 플롯 중심의 접근 방식 대신 뇌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수많은 고전 명작,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받은 현대 소설, 영화, TV 드라마 작품들을 깊이 분석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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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어지지 않는 얘기
변두식 | 지식과감성# | 2020-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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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어지지 않는 얘기
변두식 | 지식과감성# | 2020-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모르는 풍경마저 그리워하고 말없이 눈 내리는 밤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저자 변두식은 《이어지지 않는 얘기》를 통해 자신이 본 모든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무언가의 대상을 낱낱이 분석하며 파고들지 않고도, 한 걸음 물러난 거리에서 대상의 본질을 깊게 바라보고 있는 시선은 우리마저 생각의 심연으로 깊게 끌어내린다. 하루를 뒤돌아보며 깊이 사고하는 저자의 시선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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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기도
이해인 | 열림원 | 2019-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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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기도
이해인 | 열림원 | 2019-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작은 기쁨』, 『작은 위로』에 이은, 이해인 수녀님의 새로운 시집 『작은 기도』
작고 사소한 것들까지 사랑하고 품으려는 한 수도자의 기도의 시어들
시인은 작고 사소한 것에 사랑의 눈길을 보내는 존재이다. 시인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숙명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동시대의 시인 중 작고 사소한 것을 가장 일관되게 눈여겨보고 그것의 소중한 소여(所與)를 섬세한 언어로 헤아린 대표적인 시인은 누구일까.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해인 수녀를 가장 먼저 꼽을 것이다. 이해인 수녀는 『작은 위로』와 『작은 기쁨』에 이어 이번에 다시 작은 것을 애정 어린 눈으로 보살핀 새 시집 『작은 기도』를 펴냈다. 새 시집에서 이해인 수녀는 크고 빠른 것에 붙들린 나머지, 자신의 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의 독자들에게 작은 것의 고르고 느린 숨소리를 들려준다. 그를 통해 언제나 새롭게 순환하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삶의 본래 자리를 일깨운다.
어떤 시든 그것이 지극하고 간곡하게 갈망하는 희망을 향하고 있을 때 그것은 기도가 된다. 다시 말하면 시는 노래가 된 기도의 언어이고, 기도는 발원으로 뻗어나간 시다. 이해인 수녀의 새 시집 『작은 기도』에는 시와 기도가 갖는 순정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찬미, 삶에 대한 긍정을 소박하지만 호소력 짙은 언어로 노래한다. 1976년 발표한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이후 사랑과 따뜻한 위로의 언어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던 이해인 수녀의 이번 시집은, 올해 이해인 수녀가 수도 생활 중인 성베네딕도 수녀회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또한 오랜 수도생활 동안 여일하게 작고 사소한 것들에 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이해인 수녀의 진심 어린 사랑의 언어가 담겨진, 세상의 모든 것을 품에 그러안고 희망을 노래하는 한 수도자의 기도의 시집이다. 그동안 틈틈이 써두었던 50여 편의 미발표작에 1999년 초판을 냈던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중 몇 편을 덧붙어 출간한 『작은 기도』는 시인으로서, 수도자로서 신을 향한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라는 이해인 수녀의 문학의 뿌리를 총체적으로 포괄한 시집으로 볼 수 있다. 암 투병과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왔던 이해인 수녀는 이번 시집에서 지난날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시인의 깊은 깨달음이 담아냈다.
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 숨 쉬는 나의 매일이 읽을수록 맛 드는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 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시처럼 살게 하소서./시는 저에게 꿈을 꾸게 만드는 하나의 놀이이고 노래였습니다./전쟁의 폐허 속에 다들 우울하고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 언니 오빠가 낭송하는 김소월·한용운·윤동주의 시들은 저를 모국어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해주었습니다. ―「내 문학의 뿌리」(이해인) 중에서
순결한 시심과 결 고운 서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 이해인 수녀
세상 모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의 시어들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늘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또한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고통을 겪으며 내게 주어진 하루가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사람과 자연을 보는 것이 다 새로워졌다”고 말한 바 있는 이해인 수녀는 투병 이후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 하늘을 보고, 가족을 보고, 풀과 나무와 꽃을 보는 것이 다 새로워지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픔의 묵상을 통해 고통이 진주를 만든다는 말을 절감하고, 전에는 추상적으로 이해했던 ‘고통도 축복’이라는 말을 뜻을 삶으로 체득하였다는 그의 고백은 시 속에 오롯이 담겨져 이전보다 더욱 절실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아픈 이들을 위로하는 언어로 승화되었다. 그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듯 써내려간 시어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깊은 위로와 치유가 일어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수도원에 살면서 단 하루도 기도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기도에 대한 갈증은 끝이 없습니다. 해도 해도 다는 채워지지 않는, 그러나 항상 가슴을 뛰게 하는 기도는 아마도 영원한 사랑이고 그리움인가 봅니다. 수도 연륜이 깊어진 것에 비해 기도를 더 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나의 부끄러움 또한 끝이 없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해인 수녀의 시집에는 어머니의 기도하는 마음이 내재돼 있다. 해인 수녀는 우리가 제대로 나눠받지 못하는 어머니의 기도를 우리들에게 나누어준다. 해인 수녀는 우리들 어머니의 기도를 대신해준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해인 수녀의 정성 어린 기도 덕분이다. 해인 수녀의 기도 속에는 인간의 마음의 무늬가 찬란하고 고요하다. 그녀의 기도는 감사의 기도이자 침묵의 기도이며, 위안의 기도이자 눈물의 기도이며, 사랑의 기도이자 용서의 기도이며, 겸손의 기도이자 존재의 기도이다. ―정호승(시인)
이해인 수녀의 빨래번호 88을 상징하는 총 88편의 시
항상 이웃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러브레터
『작은 기도』에는 총 8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88”이라는 숫자는 수도원에 입회 당시 주어지는 이해인 수녀의 고유 번호(이를 수도원에서는 편의상 “빨래번호”라고 부른다)인 88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기도의 시를 쓰게 해준 수도공동체에 이 시집을 헌정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절제한다는 점에서 시와 수도생활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는 이해인 수녀는, 시는 한 수도자가 순례의 길 위에서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표현한 상징 언어의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이웃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는 아름다운 러브레터가 되기를 바라고, 자신의 시를 읽고 마음이 정화됐다거나 아름답고 선하게 살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됐다는 고백을 들으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시가 날개를 달고 치유와 위로의 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선한 일을 하고, 맑은 삶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수녀가 되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면서 시 안에 자신의 변함없는 그 뜻을 알알이 새겨 넣은 시인의 마음을 『작인 기도』 속 신작시들에서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사연을 보내오는 수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일이 답장을 보낸다는 이해인 수녀의 시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이자,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요, 이 시대의 영성을 이끌어가는 한 수도자의 영적 깨달음의 결과물이라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다 드러내놓고/말하지 못한/내 마음 속의 언어들//깨고 나서/더러는 잊었지만/결코 잊고 싶지 않던/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꿈들/모르는 이웃과도 웃으며/사랑의 집을 지었던/행복한 순간들//속으로 하얀 피 흘렸지만/끝까지 잘 견뎌내어/한 송이 꽃이 되고/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살아서도 죽어서도/나의 보물이라/외치고 싶어//그리 무겁진 않으니까/하늘나라 여행에도/꼭 가져가고 싶어 ―「어떤 보물」전문
사람들이 나를/때로는/마음의 엄마라고 부른다//내가 낳은 시들 덕분에/엄마라고 하니/괜찮지 뭐 하다가도/문득/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희생심이 부족한 내가/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까/이모나 하지 하다가/그래도/엄마라는 말이 참 좋다/마음의 엄마로서/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마음의 엄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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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 RHK | 2020-02-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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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 RHK | 2020-02-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50년 동안 사랑받은 고전,
『작은 아씨들』을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게 참을 수 없어.”라고 거침없이 외치는 소녀에서, “남자 때문에 서둘러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라며 비혼을 선언을 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한 여성이 되기까지. ‘조’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꿈을 좇아 똑바로 갈 줄 아는 인물이다. 그리고 본인의 사랑이 다가왔을 때에는 “내가 원하던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줄 알았다. 그렇기에 1868년 『작은 아씨들』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작가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로 손꼽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조’가 누구보다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소설이 자전적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검소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글쓰기를 좋아했다. 짧은 글들을 잡지에 기고하며 지냈던 작가는 아직 여성 인권이 자리 잡지 못했던 시절, 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느꼈던 작고 평범한 일들을 글로 풀어내었다.
그렇게 루이자 메이 올컷은 『작은 아씨들』이라는 제목으로 1868년에 1부를 완성해 출간했고, 같은 해 말 『굿 와이브즈Good Wives』라는 제목으로 2부를 발표했으며 이듬해에 두 권을 합본하여 출간했다. 1부가 네 자매의 따듯한 유년시절을 그린 이야기라면 2부에서는 조가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성장해 가는 한 여성으로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는 『작은 아씨들』은 작가가 보여주고 싶어 했던 세계를 그대로 담아 1,2부를 합친 완역본으로 출간했다.
놀랍게도 이 작품은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난 지금도 시의성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네 자매의 이야기는 비단 포근하고 부드러운 가족 사이의 사랑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네 자매는 서로 다른 꿈을 꾸지만 각자의 꿈을 존중하고, 힘들 때는 연대하며 사랑한다. 이 자매들의 이야기가 유독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작은 아씨들』이 15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설렘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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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중록 1
처처칭한(Qinghan CeCe) | arte(아르테) | 2019-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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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중록 1
처처칭한(Qinghan CeCe) | arte(아르테) | 2019-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너 역시 나처럼 운명을 믿지 않는구나.”
올봄, 당신을 설레게 할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삼생삼세 십리도화」 조우정 주연, 2019년 최고의 중드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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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80만 부 판매!
인터넷 조회 1억 뷰, 소설 ? 만화 저장 수 500만 명 돌파!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소녀가 황실로 숨어들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전 4권) 1, 2권이 아르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남장으로 신분을 감춘 천재 탐정소녀 황재하,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 이 두 사람이 해결해가는 황실의 기이한 사건들과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중국의 인기 로맨스 작가 처처칭한의 대표작이다.
『잠중록』은 중국 문학 사이트인 텐센트 QQ 독서와 장웨(iReader)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조회수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현재 소설?만화 저장수 500만을 넘기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주인공 조우정 주연의 드라마 또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잠중록(簪中?)’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과도 이어지는 제목이다. 과연 황재하는 기묘하고 잔혹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누명까지 벗어 신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차갑지만 고고한 남자 이서백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올봄, 설레는 로맨스와 짜릿한 미스터리가 황금비율로 짜인 『잠중록』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벼랑 끝에 몰리며 신분을 감추게 된 여자,
마음 한편에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완벽한 남자
피할 수 없는 이들의 운명적 만남!!
어릴 적부터 뛰어난 추리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열일곱 소녀 황재하는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고향을 떠나 당나라 수도 장안으로 간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도망치던 황재하는 황제의 아우 이서백의 마차에 숨었다가 정체를 들키고 만다. 이서백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면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하고, 황재하는 제안을 받아들여 소환관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그의 곁에서 황실의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간다.
이서백이 지시한 황재하의 임무는, 살해한 이의 피로 메시지를 남기는 끔찍한 연쇄살인범을 막고, 궁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이서백의 예비 왕비를 찾는 것. 황재하는 천재적 추리력을 발휘해 진실을 쫓고, 이서백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아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한편 매사에 냉담하고 무심했던 이서백은 황재하를 지켜보며 무언가 알 수 없는 마음의 흔들림을 느끼는데…….
“정말 저를 믿으세요? 진짜 저를 도와주시는 건가요?”
“그래, 오늘부터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너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국 황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잔혹한 살인 사건
그리고 알 수 없는 분홍빛 마음의 행방
작가 처처칭한은 주인공 황재하와 이서백의 로맨스뿐 아니라 중국 황실의 어두운 면모를 치밀하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그려내면서 미스터리의 스릴 또한 놓치지 않았다. 처처칭한은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필력의 로맨스 소설가로 이름이 높다. 『잠중록』은 그녀의 작품 중 유일한 추리물로, 이미 중학생이었을 적 얼개를 짜놨으며 이후 무려 13년에 걸쳐 집필을 준비했다. 긴 집필 기간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 스토리는 탄탄하고 흥미진진하며 캐릭터는 조연 단 한 명까지도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독자는 읽는 내내 등장인물 곁에서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로 당시 시대상을 완벽하게 되살린 덕택이다. 심지어 두 주인공, 황재하와 이서백은 당나라 실존인물이 그 원형인 독특한 캐릭터로, 각각 당나라 말기에 미제 사건을 여럿 해결한 남장여인 황숭하, 선종의 총명한 아들 기왕 이자를 모델로 창조되었다. 역사적 인물인 주인공들 곁에 시체 해부의 달인 주자진, 욕망의 화신 황후, 강직한 가문의 수호자 왕온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한다. 그리고 역사와 허구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가운데 황실의 비밀을 품은 미스터리는 점점 깊어진다.
“뭔가를 끼적이고 싶을 땐 비녀를 뽑아 썼는데,
지금은 환관 차림이라 비녀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황재하와 이서백의 활약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이름하여 ‘사방안(四方案)’이다. 장안성 북, 남, 서쪽에서 세 사람이 연달아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들이 죽은 자리에는 각각 피로 정(淨), 락(樂), 아(我)라는 글씨가 남겨져 있다. 마지막 동쪽에서 또 한 명이 살해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이서백은 황재하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황재하는 세 글자의 비밀을 풀고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
첫 번째 사건에서 먼저 황재하의 추리력을 맛보았다면 두 번째 ‘황실 혼사’ 에피소드에서는 문무를 겸비한 이서백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과거 이서백은 황실 장군으로서 반역도 무리에게서 소녀 두 명을 구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여인으로 성장한 소녀 둘이 이서백의 혼사에 예상치 못하게 얽혀 들어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마술처럼 사라진 신부, 때마침 발견된 변사체,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황재하와 그녀의 맑고 투명한 눈빛에 시선을 빼앗기는 이서백, 그들을 둘러싼 황실의 숨겨진 비밀과 치열한 암투, 충격적인 반전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중국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 사랑과 원한, 그리고 애증이 황재하의 그 얇디얇은 비녀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 추리소설임에도 복잡한 감정들을 교차시키며 엮어놓아 매 순간마다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 바닷물과 화염을 맴돌던 나의 시각이 마음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촉각으로 바뀐 것 같았다!
★★★★★ 『잠중록』은 담백하지만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책 속으로
칠흑같이 검고 그윽한 눈과 높고 곧게 뻗은 코, 굳게 다문 입술에서 세상에 대한 냉담함과 무관심이 엿보였다. 하늘색 비단옷에는 푸른색 구름 문양이 수놓여 있었는데, 원래는 부드러운 색깔과 무늬이지만 그의 몸에서는 유난히 차가워 보였다. 은은하게 풍기는 그 무심함과 냉담함 때문에 더욱 우아해 보이는지도 몰랐다. 기왕 이자, 자(字)는 서백. 작금의 황실에서 최고로 뛰어난 인물. 황제도 “서백이 있는 한 짐은 외롭지 않다”며 찬탄할 정도였다. _20쪽
“송구합니다. 항상 비녀를 여러 개 꽂았던 터라 뭔가를 끼적이고 싶을 땐 그중 하나를 뽑아 쓰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환관 차림이라 비녀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이서백은 눈썹을 살짝 찡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황재하는 이서백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긴 머리를 잡아 틀어 올려 비녀로 고정시켰다. 그 멀고 험한 길을 오는 내내 조금의 두려움도 없던 황재하건만, 지금 이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수줍은 표정을 짓고 말았다. _56쪽
이서백은 이미 머릿속에 모든 것을 그린 황재하를 보며 순간 살짝 당황했다. “벌써 다 알아냈다고?”
“네, 제게 책력(冊曆)만 한 권 주시면 됩니다.”
창밖의 가벼운 바람이 가림막 사이로 천천히 불어 들었다. 서서히 방향을 바꾸던 햇살이 팔락이는 가림막 틈새로 들어와 황재하의 온몸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두 눈이 마주 앉은 이서백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 눈빛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서백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좋다. 그럼 기대하지.” _59쪽
따뜻하고 그윽한 향기 속에서도 황재하는 지난날의 참혹했던 시간을 또다시 경험한 듯 온몸이 차가워져 호흡조차 힘겨웠다. 입술이 마치 바람에 시든 흰 꽃 같아, 몸에 걸친 진홍색 관복도 그 얼굴에 혈색을 더해주지 못했다. 황재하는 맞은편의 이서백을 보며 약간 쉰 목소리로 물었다. “전하께서도 단지 그런 이유로 자신의 가족을 죽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서백이 한참 황재하를 바라보다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누가 알겠느냐.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특히 젊은 여인의 마음은 더욱 그러하지.” _87쪽
눈앞의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명과 원한을 짊어지고도 머뭇거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본래의 연약함과 온화함은 모두 깊이 묻어버리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빛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갈 뿐이었다. 오랫동안 잔잔하기만 했던 이서백의 마음에 순간 미세한 동요가 일었다. 마치 봄바람이 깊은 호수의 수면 위를 스치며 일으킨 잔잔한 물결 같았다.
“그래, 나는 너를 믿고, 너를 도와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의 너의 인생은 내게 맡겨야 할 것이다.”
만년설로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함이 느껴졌다. _89쪽
“너는 내 수하이니 앞으로 무슨 일을 만나든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말거라! 이 세상에 내가 처리해주지 못할 일이 있느냐?”
이서백은 다시 시선을 내렸다. 황재하가 그 얼굴을 살폈으나 이서백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런 파동도 없는 얼음장 같은 목소리,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청아한 얼굴, 분명히 황재하가 아는 기왕 이서백이 맞았다. 그런데 그 순간, 대나무 발을 통과한 금빛 햇살이 드리우고 매미 소리가 새어 들어오는 어빙각 안에서 황재하의 마음속에 이상한 파동이 일며 한 줄기 열기가 퍼졌다. _292쪽
문득 이서백은 텅 빈 하늘 같던 자신의 인생에 어느샌가 새하얀 구름이 덧칠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5월의 맑게 갠 하늘처럼 맑은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이서백의 운명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때부터였다. 서로 대립해도 좋았고, 얽히는 것도 좋았다. 그렇지만 이서백의 인생에서는 역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가며 서로를 잊는 게 제일 좋으리라. _293쪽
그 순간 어린 황재하가 왕온의 머릿속에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얼굴이 뜻밖에도 양숭고와 하나로 포개어지더니 한 사람이 되었다.
황재하와 양숭고. 하나는 열네 살의 소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열일고여덟의 환관이다. 하나는 여리고, 하나는 청아했다. 하나는 피부가 희고 자신감이 넘쳐 궁중에서도 빛났고, 하나는 야위고 허약한 낯빛에 늘 기왕 곁에서 조심스럽게 있었다. _ 341쪽
황재하는 미동도 없이 이서백을 바라보았다. 석양은 서산으로 넘어가고, 디우와 나푸사는 기왕부로 돌아가는 익숙한 길이라 기분이 좋은지 서로의 목을 비벼댔다. 말 위에 탄 두 사람도 자연히 서로에게 더 가까워져, 서로의 호흡마저 느껴질 듯했다. 황재하는 무의식적으로 말 머리를 돌려 이서백과 반 척 정도 거리를 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전하.”
석양 아래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기다랗게 늘어졌다. 그토록 가까이 있건만, 두 그림자 사이의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_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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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중록 2
처처칭한(Qinghan CeCe) | arte(아르테) | 2019-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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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중록 2
처처칭한(Qinghan CeCe) | arte(아르테) | 2019-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그가 미소 짓는 순간, 황재하의 인생이 바뀌었다.”
비녀 한 가락으로 펼쳐내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삼생삼세 십리도화」 조우정 주연, 2019년 최고의 중드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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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80만 부 판매!
인터넷 조회 1억 뷰, 소설 ? 만화 저장 수 500만 명 돌파!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소녀가 황실로 숨어들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전 4권) 1, 2권이 아르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남장으로 신분을 감춘 천재 탐정소녀 황재하,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 이 두 사람이 해결해가는 황실의 기이한 사건들과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중국의 인기 로맨스 작가 처처칭한의 대표작이다.
『잠중록』은 중국 문학 사이트인 텐센트 QQ 독서와 장웨(iReader)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조회수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현재 소설?만화 저장수 500만을 넘기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주인공 조우정 주연의 드라마 또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잠중록(簪中?)’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과도 이어지는 제목이다. 과연 황재하는 기묘하고 잔혹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누명까지 벗어 신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차갑지만 고고한 남자 이서백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올봄, 설레는 로맨스와 짜릿한 미스터리가 황금비율로 짜인 『잠중록』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머리에 꽂은 비녀로 진실을 파헤치는 여자,
냉정하지만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는 남자
봄빛 햇살처럼 은은히 감도는 알 수 없는 마음
성스러운 대법회의 날, 군중이 모여 법음을 듣는 가운데 거대한 향초에 갑자기 벼락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있던 동창 공주부의 환관이 온몸에 불이 붙어 사망한다. 천벌을 받은 것이라 모두가 수군거리는 가운데 연이어 동창 공주의 부군이 격구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고, 동창 공주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꿈을 꾼다. 공포에 휩싸인 동창 공주는 아버지인 황제에게 일련의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청한다. 이에 ‘사방안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 것으로 유명해진 환관 양숭고(황재하)는 황제의 명에 따라 ‘천벌’의 진상을 파헤친다.
황제가 애지중지하는 딸인 동창 공주는 온갖 호사를 누리면서도 성질이 불같고 오만방자해 여럿에게 원한을 산 터다. 거기에 더해 동창 공주의 어머니인 곽 숙비는 총애를 잃은 황후 대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무언가 계략을 꾸미고 있다. 여기에 황재하의 옛 정인 우선과 약혼자 왕온이 등장해 그녀의 주변이 더욱 소란해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황재하는 이서백의 비호 아래 차분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반면, 이서백은 황재하를 때론 보호하고 때론 도우면서 그녀와 얽힌 일에만 유독 냉정함을 잃고 마는 자신을 차츰 깨닫는데…….
“내 잘못이다. 내가 잊어버렸구나, 네가 여인의 몸이라는 것을.”
“괜찮습니다. 저 또한 일찍이 잊어버린 사실입니다.”
애증과 원한으로 뒤얽힌 이들의 치밀한 음모와 계략
그리고 핏빛 미스터리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잠중록』은 미스터리 소설이면서도, 단순히 사건의 추리와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끔찍한 살인 사건도 결국 사람 간의 관계로 인한 것이며, 그 뒤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도 결국 사람의 힘이라는 점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잠중록』 1권이 부(富)를 위해 모든 걸 버린 여인의 잔인한 음모에 대해 다루면서 돈과 사랑을 행복의 저울대 위에 올려놨다면, 2권은 어긋난 애정 때문에 망가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오묘한 관계에 주목한다.
부모의 사랑은 지나쳐도 독, 부족해도 독이 된다. 그 양극단에 있는 인물이 바로 동창 공주와 여적취다. 동창 공주는 황제의 사랑을 받아 금 그릇으로 식사를 하고 진주로 장식한 집에 살며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정작 공주는 평범한 부녀지간의 정을 그리워하며 감정이 황폐하게 메말라갔고, 결국 그 연약한 마음이 화근이 되어 끔찍한 파국을 맞게 된다. 반대로 여적취의 아버지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난폭한 태도로 상처만 준다. 뒤에서는 자식의 행복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지만,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여적취의 인생은 고통과 슬픔으로 물든다.
이서백과 황재하는 애증과 원한으로 얽히고설킨 인물 군상을 지켜보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고아인 스스로의 처지를 돌아보고, 기댈 곳 없는 서로의 곁을 지키는 상대의 얼굴을 바라본다. 사건을 함께하며 조금씩 자라난 신뢰와 애정이 두 사람을 고요히 감싸고 있다.
“시간이 그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는 범죄는 없다고 믿습니다.”
“좋다. 내가 늘 뒤에 있을 터이니 아무 염려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도록 하거라.”
이서백과 황재하를 둘러싼 묘한 공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황재하의 마음을 흔드는 두 명의 매력적인 남자가 있으니 바로 ‘우선’과 ‘왕온’이다. 우선과 왕온은 모두 황재하가 가족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 사연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과거 황재하의 아버지는 부모를 잃은 어린 우선을 데려와 자식처럼 길렀고, 황재하는 성장하면서 총명하고 선량한 우선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집안에서 정해준 황재하의 약혼자는 명문세가의 장손인 왕온이다. 왕온은 혼사가 정해진 열여섯 소년 시절에 이미 황재하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심장이 새겼다.
그러나 우선은 황재하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녀의 가족을 살해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황재하가 보냈던 고백 편지를 그 증거로 제출하였고, 결국 그녀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선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황재하, 그런 황재하를 증오하는 우선, 다른 남자를 맘에 품은 황재하에게 치욕을 당하고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왕온, 이 모든 상황을 말없이 지켜보는 이서백. 미스터리와 함께 네 사람의 마음도 소용돌이친다.
중국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 사랑과 원한, 그리고 애증이 황재하의 그 얇디얇은 비녀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 추리소설임에도 복잡한 감정들을 교차시키며 엮어놓아 매 순간마다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 바닷물과 화염을 맴돌던 나의 시각이 마음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촉각으로 바뀐 것 같았다!
★★★★★ 『잠중록』은 담백하지만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책 속으로
그는 평온한 얼굴로 황재하의 어깨를 감싸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정신없고 시끄러운 인파 속에 있었으나, 황재하는 그 팔에 안긴 순간만큼은 마치 호젓한 나루터에 정박한 작은 배가 된 기분이었다. 주변의 수라장이 서서히 멀어지며 비현실적인 배경으로 비껴나 더 이상 아무것도 황재하를 괴롭히지 못했다.
황재하는 가슴 한가운데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서서히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는 것만 같았고,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황재하는 이런 감정이 정말 싫었다. 세상을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이런 느낌. _20쪽
그때, 어깨 위에 손 하나가 와닿더니 황재하를 보호하듯 감쌌다.
그 손에 충만한 힘 덕분에 황재하도 제대로 설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그 힘이 어깨를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면서 마치 황재하를 구원해준 듯, 마침내 목을 옥죄고 심장을 비틀어 쥔 보이지 않는 손에서 벗어나 다시 호흡할 수 있었다.
그 손의 주인인 이서백은 황재하 뒤에 서서 조용한 눈빛으로 눈앞의 젊은이를 응시하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입을 열었다.“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관아로 가서 기왕부 사람을 내놓으라고 해도 되네.” _32쪽
황재하는 아무 말 없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흔적이 남습니다. 시간이 그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는 범죄는 없다고 믿습니다.”
“좋다.” 이서백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덧붙여 말했다. “내가 늘 뒤에 있을 터이니 아무 염려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도록 하거라.”
“네…….” 황재하가 고개를 숙였다. 긴 속눈썹 아래 가려진 맑고 깨끗하며 고집스럽기까지 한 그녀의 눈동자에 촉촉한 무언가가 비쳤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감사합니다…… 전하.” _36쪽
황재하는 깊이 머리를 숙인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송구합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왕 공자께서는 깨끗하지 못한 저를 버리시고 다른 가문의 훌륭한 규수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 생애에 공자께 진 모든 빚을 갚겠습니다.”
“다음 생애라, 그런 헛되고 의미 없는 기약을 내 받아서 무엇하겠소?” 줄곧 따뜻하기만 했던 그의 목소리가 결국 차갑게 변해버렸다. “변명은 그만두시오. 그대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저 바다 너머든 땅 끝이든, 하늘 위든 땅 아래든, 설령 그대가 죽음의 강 너머에 있게 된다 할지라도, 그대는 끝까지 내 사람인 것이오!” _116쪽
이서백 곁에 있는 황재하는 항상 복수와 사건만을 생각하는 듯 조용하고 냉담했다. 심지어 호흡조차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고, 동작 하나하나가 규율을 벗어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자신의 곁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생생한 얼굴빛으로 지낸다니, 그를 등에 업고 다른 남자들과 격구를 하고, 남자들과 섞여서 술잔을 나누고……. 직접 보지 않아도 황재하가 그런 사람들과 호형호제하며 즐겁게 웃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도 잊고, 그의 옆에 있을 때와 같은 조용함과 냉담함도 다 내버린 채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그 순간을, 그에게는 영원히 보여주지 않을 터였다. _245쪽
“내 잘못이다.” 우울한 음성이 황재하의 말을 끊었다. 그의 목소리에 도무지 분간할 수 없는 많은 것이 담긴 것 같아 황재하는 자신도 모르게 의아한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서백이 낮고 느린 음성으로 말했다. “내가 잊었구나……. 네가 여인의 몸이라는 것을.”
깜짝 놀란 황재하는 한참 이서백을 바라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저 또한 일찍이 잊어버린 사실입니다.”
그 말에 이서백은 순간 가슴이 먹먹해 한참을 황재하 앞에 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_284쪽
황재하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전부 알아냈습니다.”
이서백은 의아한 표정으로 황재하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넋을 잃었다. “세 가지 미제 사건, 선황의 유작, 어떻게 천벌로 위장했는가, 각 동기가 무엇인가…… 전부 분명해졌다고?”
“네.” 황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머릿속에 모든 그림이 그려졌고, 조금의 의혹도 없었다. “이 사건은 이미 종료되었습니다.” _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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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저주받은 야수
세레나 발렌티노 | 라곰 | 2018-1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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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저주받은 야수
세레나 발렌티노 | 라곰 | 2018-1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착한 디즈니는 잊어라
악당들의 스핀오프가 시작된다”
★★★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
★★★ 아마존 50만 부 판매 ★★★
★★★ 카카오페이지 20만 구독 ★★★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디즈니 명작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아름다운 주인공들이지만 그들 뒤에는 주목받지 못한 악당들이 있었다.
디즈니가 기획하고 세레나 발렌티노가 집필한 《디즈니의 악당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에 주목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악당이 주인공이 되어 그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들은 어쩌다 악당이 되었나
질투와 집착, 자만과 오만, 증오와 분노를 말하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집착과 질투의 캐릭터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여왕이다. 백설공주의 계모이자 미모에 집착해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은 여왕의 과거를 통해 어떻게 왕비가 사악하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풀어낸다.
두 번째 주인공은 자만과 오만의 외로운 캐릭터 〈미녀와 야수〉 속 야수다. 야수는 진정한 사랑의 아이콘으로 많이 다뤄진 캐릭터이지만 저주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만 말하지, 그 어디에도 그가 어떤 이유로 저주에 걸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디즈니의 악당들 2. 저주받은 야수》는 야수가 어떻게 저주에 걸렸는지 그 비밀의 사건과 야수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야수의 내면을 그려낸다.
세 번째 주인공은 증오와 분노의 불행의 캐릭터 〈인어공주〉 속 바다 마녀 우르술라다. 에리얼에게 다리를 내어주는 대신 목소리와 영혼을 요구했던 바다 마녀 우르술라. 《디즈니의 악당들 3. 버림받은 마녀》는 우르술라의 아픈 과거를 통해 그의 증오심이 어디에서부터 생겨났는지 밝혀낸다.
지금까지는 미움 받아 왔지만 알고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디즈니의 악당들. 총 9권으로 기획된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는 세 권을 동시 출간하여 선보이고, 차례로 다음 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4권의 주인공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초대받지 못한 요정 말레피센트, 5권은 〈라푼젤〉 속 가짜 엄마 고델이다.
매혹적인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디즈니 악당 세계관’의 탄생
세 마녀 루신다, 루비, 마사 등 새로운 캐릭터 등장
매혹적인 악당들의 프리퀄을 완성한 《디즈니의 악당들》은 각 악당들의 스핀오프인 동시에 또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과 악당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각 권은 애니메이션 속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을 재조명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디즈니 악당 세계관 속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세 마녀 루신다, 루비, 마사의 이야기를 말이다.
세 마녀는 괴팍한 성미의 기이한 외모를 가진 의문의 캐릭터로 동떨어져 있던 각 애니메이션들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그들은 왕비, 야수, 바다 마녀가 행하는 악행의 결정적 순간에 등장하며, 뒤에서 그들을 조종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매 권을 거듭하며 실체에 다가간다.
그 외에도 세 마녀의 막냇동생 키르케, 아침샛별 왕국의 튤립 공주 등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시리즈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진정한 사랑만이 저주를 풀어줄 것이다”
〈미녀와 야수〉 속 저주받은 야수
자만과 오만의 외로운 캐릭터 야수의 내면을 조명하다
저주를 받아 흉측한 야수가 된 왕자와 마음씨 고운 아름다운 아가씨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 디즈니의 서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에는 짐승처럼 온몸은 털로 뒤덮이고, 발톱은 누군가를 위협하는 흉기처럼 뾰족한, 깊은 산속에 위치한 성에서 홀로 살아가는 야수가 등장한다. 그런데 〈미녀와 야수〉는 어떻게 해야 야수의 저주가 풀리는지만 말하지, 그 어디에도 그가 어떤 이유로 저주에 걸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디즈니의 악당들 2. 저주받은 야수》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야수는 어쩌다 저주에 걸렸는가?
저주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왕자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준수한 외모와 왕자라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간단히 여심을 사로잡았다.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할 필요도 없었던 건 당연했다. 그러던 그가 키르케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사랑의 상처를 입힌다. 이 사건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고 저주가 시작되는데…
상대방의 조건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에 대한 조건이 완벽하게 맞으면 그만큼 사랑이 쉬울까? 이 끝나지 않을 사랑의 질문을 이 책 역시 던진다. 짐승으로 변해가는 야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디즈니의 악당들 2. 저주받은 야수》. 야수의 내면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글
그들은 왜 악당이 되었을까? 악당이 되기 전의 삶은 선한 주인공과 얼마나 같고 다를까. ‘동화의 재해석’을 통해 다시 만나는 익숙한 이야기의 변신. 절대선도 절대악도 말하기 힘든 그 혼란으로부터 우리는 성인 독자로 다시 태어난다. 그 끝에서 반짝거릴 독자들의 재해석이 궁금해진다.
_ 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등장 인물
야수 : 부유한 왕국의 잘생기고 거만한 왕자. 마녀의 저주를 받아 흉포한 야수로 변해간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고 사랑받으면 저주가 풀리지만,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탓에 저주를 풀지 못한다.
벨 : 괴짜 발명가의 딸로 눈에 띄는 미녀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여 마을에서 별종 취급을 한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순종적인 삶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개척하는 삶을 산다.
개스톤 : 사냥터지기 아들이란 평범한 신분이지만, 어릴 적 인연으로 왕자와 허물없이 지낸다. 허영심이 많은 성격. 왕자의 도움으로 부유해진 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싫어한다.
세 마녀 : 루신다, 루비, 마사. 괴팍한 성미의 마녀 자매들. 셋이 항상 같이 다닌다. 눈에 띄게 기괴한 화장과 차림새로 사람들의 이목을 기분 나쁘게 사로잡는다. 왕자가 저주로 고통스러워 하는 걸 즐긴다.
키르케 : 신화 속 주인공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 사실은 굉장한 마력의 마녀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왕자를 만나 사랑했지만, 그 사랑에 제대로 보답받지 못한다.
튤립 공주 : 아침샛별 왕국의 공주. 공주답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지 않고, 어떤 이야기든 잘 들어준다.
콕스워스 : 성의 집사이자 오랜 시간 왕자를 모신 충신. 늘 자신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왕자를 깍듯하게 모신다. 어느 날인가부터 성에서 보이지 않는다.
포트 부인 : 성의 살림을 맡고 있는 신하. 왕자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신하로 왕자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좋아한다. 콕스워스와 함께 사라진다.
루미에 :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신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시적으로 변한다.
책 속에서
처음에 야수는 자신이 저주에 걸렸다는 착각 속에서 미쳐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실제로 저주에 걸려 변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는 날에는 모든 것이 미쳐 날뛸 것이 두려웠고, 또 그가 야수로 변하기 전에 그렇게도 그를 괴롭혔던 적들이 더욱 활개를 칠 것이 두려웠다. 저주는그의 겉모습만 바꿔놓은 게 아니었다.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변화들이 많았다. (13-14쪽)
그 시절에는 여자를 다루기가 쉬웠다. 달콤한 사랑의 말 몇 마디를 건네고 상대의 말에 관심 있는 척하며 약한 모습을 연기하면 여자들은 넘어왔다. 사실 이렇게 쓸데없는 노력조차 필요 없었다. 여자가 넘치게 아름다울 경우에만 살짝 노력했을 뿐이다. 사실 왕자는 외모만으로도 여자들이 넋을 잃게 하
기에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이 꼴로는…. (28쪽)
세 마녀는 못생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매력적이었지만 함께 모아놓고 보면 너무나도 부조화스러웠다. 세 마녀의 큰 눈이 다른 여인의 얼굴에 붙어 있었더라면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머리카락은 지나치게 검어서 그 깊은 암흑 속에서 길을 잃을 것만 같았고 피처럼 붉은 입술과 대비되는 종잇장처럼 하얀 피부는 충격적이었다. 세 마녀는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그랬다. 왕자는 분명 악몽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키르케의 변신에 넋이 나간 왕자는 다시는 키르케를 생각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잊어버렸다. (46쪽)
“왕자님, 얼굴이 창백해지셨어요. 왜 그러세요?”
튤립 공주가 물었다.
왕자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는 마녀들이 했던 모든 말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알아차리게 되었다.
“공주! 날 사랑하시오? 그러니까 내 말은, 진심으로 사랑합니까?”
공주의 눈에 비친 왕자는 더 이상 폭군이 아니라 길을 잃은 어린아이 같았다. (113쪽)
성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콕스워스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포트 부인마저 사라졌다.
“유모, 말이 안 되잖아! 유모랑 같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면서. 대체 포트 부인은 어디로 갔을까?”
유모는 울어서 눈이 빨개져 있었다.
“모르겠어요! 제가 차를 좀 더 마시기 위해 따뜻한 물을 가지러 갔었어요. 포트 부인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니까 잠깐이라도 앉아계시라고 그랬죠. 그 부인은 차 한잔을 마실 때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챙겼거든요.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물을 가지고 오니, 사람이 없어졌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식탁에 둥글넓적하고 예쁘게 생긴 찻주전자가 있는 거예요!”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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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준 | 라이스메이커 | 2020-03-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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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준 | 라이스메이커 | 2020-03-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오늘도
모든 것이 당신이 된 세상 속을
외로이 떠돌아요.”
아프게 달콤하고, 찬란해서 아릿한 200편의 시
짝사랑에는 ‘사랑’은 있지만 ‘짝’이 없어서, 세상에는 그 혼자 남은 사랑을 어찌할 줄 몰라 매일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 소년은 그렇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그 아프면서도 달콤한 마음을 매일 밤 글로 써 내려갔다.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제목처럼 돌아봐주지 않는 상대를 혼자서 오랫동안 바라본 애잔한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누구나 겪어본 ‘사랑’이라는 보편의 감정을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시집에서 ‘내 마음을 그대로 적어놓은 한 구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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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주인 없는 방
김준녕 | 렛츠북 | 2018-07-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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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주인 없는 방
김준녕 | 렛츠북 | 2018-07-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대 젊은 작가 김준녕의 8가지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는 「주인 없는 방」을 포함해 「개는 개를 낳는다」, 「크리스마스트리」, 「겨울 화롯불 아래에서」, 「결국 주정뱅이는 주정뱅이가 된다」, 「졸음」, 「눈 없는 사람들」, 「도약」을 실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20대 작가가 가진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그만의 개성 있는 표현으로 기존의 한국 문학에서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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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8 |
[문학] 직지 1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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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직지 1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금속활자에서 한글, 반도체로 이어지는 지식혁명의 씨앗!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진명의 장편소설 『직지』 제2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작품으로,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등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평온안 주택가에서 경악스런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한 시신. 더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 당한 듯 목에 선명한 송곳니 자국에, 피가 빨렸다는 점이다.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전형우 교수다. 사회부 기자 기연은 중세풍의 기괴한 살해방식에 강렬한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고든다. 전형우 교수가 죽기 전 교황청의 비밀 수장고에서 발견된 편지를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좁히지만,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매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에 당혹해한다. 기연은 원점으로 돌아가 사건현장을 살피다 교수의 서재에서 두 개의 이름을 발견하고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엔 기연이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 “과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고려 ‘직지’로부터 나왔는가? 직지와 한글, 구텐베르크로 이어지는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김진명 신작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김진명 신작 “과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고려 ‘직지’로부터 나왔는가?” 지난 천년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것이 무엇일까? 바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금속활자가 우리의 ‘직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신작을 낼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김진명 작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장편소설 《직지》(전2권)로 돌아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밀리언셀러 작가답게 신작에서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를 발휘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누가 ‘직지’의 진실을 감추는가? 지난 천년간 인류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금속활자가 우리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추적한 대작 직지 :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상?하 2권으로 인쇄됨.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 앞섰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장편소설이다. 김진명 작가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등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소설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조선 세종대와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정교한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독자를 빨아들인다.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산을 둘러싸고 지식을 나누려는 자들과 독점하려는 자들의 충돌, 그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기막힌 운명이 펼쳐진다. 김진명 작가는 직지와 한글이 지식혁명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추적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한편,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나는 종종 최고(最古)의 목판본 다라니경,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직지,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꼽는 최고(最高)의 언어 한글, 최고(最高)의 메모리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지식 전달의 수단에서 우리가 늘 앞서간다는 사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한국문화가 일관되게 인류의 지식혁명에 이바지해왔다는 보이지 않는 역사에 긍지를 느끼게 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한국이 디지털 강국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는 1995년 “한국은 금속활자 발명과 디지털 기술로 인류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진명 작가는 신작 《직지》를 통해 익숙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위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더 나아가 ‘직지’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에 담긴 정신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지식과 정보를 지배층의 독점에서 해방시켜 전 인류가 함께 나아가자는 것. 이것이 직지와 한글에 담긴 정신이며, 이는 지식혁명을 이끈 도구로서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이자 반도체 1위 국가가 된 원동력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소설에는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된 교황의 편지와 동서양 최고의 금속활자본을 전자현미경으로 비교 분석한 현대 과학의 성과가 주요한 단서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팩트를 기반으로 금속활자 주조술이 구텐베르크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을 밝히며, 역사 기록의 공백은 진일보한 상상력으로 채워간다. 과연 ‘직지’ 탄생 이후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가 나오기까지 중세 유럽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인 기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의문의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직지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기괴한 상징살인 뒤에 감춰진 ‘직지’의 미스터리가 마침내 밝혀진다! 일간지 사회부 기자 김기연은 베테랑 형사조차 충격에 빠뜨린 기괴한 살인현장을 취재한다. 무참히 살해된 시신은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했다.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 당한 듯 목에 송곳니 자국이 선명하고 피가 빨렸다는 점이다.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전형우 교수. 과학수사로도 용의자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기연은 이 기묘한 사건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던 중 살해된 교수의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최근목적지가 청주 ‘서원대학교’임을 알아내고, 그의 휴대폰에서 ‘서원대 김정진 교수’라는 사람을 찾아낸다. 김정진 교수는 ‘직지’ 알리기 운동을 펼치는 인물로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뿌리가 ‘직지’라 확신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캐고 있다. 그러던 중 바티칸 비밀수장고에서 오래된 양피지 편지가 발견된다. 그것은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로, 직지 연구자들은 이것이 ‘직지’의 유럽 전파를 입증해줄 거라 믿고 편지의 해석을 전형우 교수에게 의뢰했다. 하지만 전 교수는 그 가능성을 부정하는 해석을 내놓았고, 연구자들은 그에게 분노한다. 기연은 처음으로 범행동기가 나타났음을 깨닫고 직지 연구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린다. 그러나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고민하던 기연은 전 교수의 서재에서 결정적 단서를 발견한다. 그것은 남프랑스 여행안내서와 책에 적힌 두 사람의 이름, 스트라스부르대학의 피셔 교수와 아비뇽의 카레나. 기연은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가 두 사람을 만나보려고 프랑스로 날아간다. 거기엔 기연이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 사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지막 한 글자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과 짜릿한 반전, 천만 독자가 김진명을 읽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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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직지 2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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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직지 2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금속활자에서 한글, 반도체로 이어지는 지식혁명의 씨앗!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진명의 장편소설 『직지』 제2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작품으로,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등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평온안 주택가에서 경악스런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한 시신. 더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 당한 듯 목에 선명한 송곳니 자국에, 피가 빨렸다는 점이다.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전형우 교수다. 사회부 기자 기연은 중세풍의 기괴한 살해방식에 강렬한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고든다. 전형우 교수가 죽기 전 교황청의 비밀 수장고에서 발견된 편지를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좁히지만,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매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에 당혹해한다. 기연은 원점으로 돌아가 사건현장을 살피다 교수의 서재에서 두 개의 이름을 발견하고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엔 기연이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 “과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고려 ‘직지’로부터 나왔는가? 직지와 한글, 구텐베르크로 이어지는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김진명 신작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김진명 신작 “과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고려 ‘직지’로부터 나왔는가?” 지난 천년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것이 무엇일까? 바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금속활자가 우리의 ‘직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신작을 낼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김진명 작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장편소설 《직지》(전2권)로 돌아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밀리언셀러 작가답게 신작에서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를 발휘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누가 ‘직지’의 진실을 감추는가? 지난 천년간 인류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금속활자가 우리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추적한 대작 직지 :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상?하 2권으로 인쇄됨.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 앞섰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장편소설이다. 김진명 작가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등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소설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조선 세종대와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정교한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독자를 빨아들인다.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산을 둘러싸고 지식을 나누려는 자들과 독점하려는 자들의 충돌, 그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기막힌 운명이 펼쳐진다. 김진명 작가는 직지와 한글이 지식혁명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추적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한편,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나는 종종 최고(最古)의 목판본 다라니경,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직지,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꼽는 최고(最高)의 언어 한글, 최고(最高)의 메모리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지식 전달의 수단에서 우리가 늘 앞서간다는 사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한국문화가 일관되게 인류의 지식혁명에 이바지해왔다는 보이지 않는 역사에 긍지를 느끼게 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한국이 디지털 강국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는 1995년 “한국은 금속활자 발명과 디지털 기술로 인류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진명 작가는 신작 《직지》를 통해 익숙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위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더 나아가 ‘직지’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에 담긴 정신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지식과 정보를 지배층의 독점에서 해방시켜 전 인류가 함께 나아가자는 것. 이것이 직지와 한글에 담긴 정신이며, 이는 지식혁명을 이끈 도구로서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이자 반도체 1위 국가가 된 원동력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소설에는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된 교황의 편지와 동서양 최고의 금속활자본을 전자현미경으로 비교 분석한 현대 과학의 성과가 주요한 단서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팩트를 기반으로 금속활자 주조술이 구텐베르크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을 밝히며, 역사 기록의 공백은 진일보한 상상력으로 채워간다. 과연 ‘직지’ 탄생 이후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가 나오기까지 중세 유럽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인 기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의문의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직지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기괴한 상징살인 뒤에 감춰진 ‘직지’의 미스터리가 마침내 밝혀진다! 일간지 사회부 기자 김기연은 베테랑 형사조차 충격에 빠뜨린 기괴한 살인현장을 취재한다. 무참히 살해된 시신은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했다.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 당한 듯 목에 송곳니 자국이 선명하고 피가 빨렸다는 점이다.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전형우 교수. 과학수사로도 용의자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기연은 이 기묘한 사건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던 중 살해된 교수의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최근목적지가 청주 ‘서원대학교’임을 알아내고, 그의 휴대폰에서 ‘서원대 김정진 교수’라는 사람을 찾아낸다. 김정진 교수는 ‘직지’ 알리기 운동을 펼치는 인물로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뿌리가 ‘직지’라 확신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캐고 있다. 그러던 중 바티칸 비밀수장고에서 오래된 양피지 편지가 발견된다. 그것은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로, 직지 연구자들은 이것이 ‘직지’의 유럽 전파를 입증해줄 거라 믿고 편지의 해석을 전형우 교수에게 의뢰했다. 하지만 전 교수는 그 가능성을 부정하는 해석을 내놓았고, 연구자들은 그에게 분노한다. 기연은 처음으로 범행동기가 나타났음을 깨닫고 직지 연구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린다. 그러나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고민하던 기연은 전 교수의 서재에서 결정적 단서를 발견한다. 그것은 남프랑스 여행안내서와 책에 적힌 두 사람의 이름, 스트라스부르대학의 피셔 교수와 아비뇽의 카레나. 기연은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가 두 사람을 만나보려고 프랑스로 날아간다. 거기엔 기연이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 사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지막 한 글자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과 짜릿한 반전, 천만 독자가 김진명을 읽는 이유다. |